송재희가 전한 ‘서울의 봄’ 후기 “아버지께 말로만 듣던 역사의 그날 눈으로 봐”

입력 2023-12-1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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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희의 어린 시절. (출처=송재희 인스타그램 캡처)
▲송재희의 어린 시절. (출처=송재희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송재희가 영화 ‘서울의 봄’ 관람 후기를 전했다.

송재희는 11일 개인 SNS에 “매년 생일이 되면 아버지는 늘 내가 태어난 1979년 12월 11일에 대해 회상하셨다”며 아버지와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대화 내용에 따르면 송재희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영화 ‘서울의 봄’ 관람 소식을 전하며 “44년 전 여의도 다리를 건너 추위에 떨며 영등포 성심병원으로 갔던 기억이 아련하다”고 말했다.

이에 송재희도 “저도 ‘서울의 봄’ 영화 보면서 아버지가 그렇게 말씀하셨던 한강대교 풍경을 볼 수 있었다”며 “이제 막 태어난 막내아들 보기 위해 마음 졸이셨을 아버지 생각하니 뭉클했다.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고 사랑한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송재희의 아버지는 12.12 군사반란이 일어난 날 아들이 태어났다는 소식에 퇴근을 하자마자 한강을 건너 영등포 성심병원을 방문하려 했지만, 군인들이 대교를 막고 있어 새벽이 되어서야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송재희는 아버지와 나눈 대화와 함께 ‘서울의 봄’ 감상 후기도 공유했다.

송재희는 “영화 ‘서울의 봄’을 통해 그간 아버지께 말로만 듣던 우리나라 역사의 그 날을 볼 수 있었다”며 “영화 중간 짧게 지나간, 한강 다리를 건너지 못한 영문 몰라 보이는 몇 인파 속에 발을 동동거리는 젊은 아버지의 모습도 마음의 눈으로 생생하게 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딸 하엘이가 태어나고 처음 맞는 생일. 웃고 있는 아가를 보니 오늘 유난히 아버지 어머니가 더 보고싶다”며 부모님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송재희와 송재희 아버지가 나눈 대화. (출처= 송재희 인스타그램)
▲송재희와 송재희 아버지가 나눈 대화. (출처= 송재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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