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받은 '서희스타힐스'…서희건설, 올해 청약 경쟁률 0.18대 1로 최하위

입력 2023-12-1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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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분양시장에서 서희건설이 수요자로부터 철저히 외면받았다. 서희건설은 시공능력평가 상위 건설사들 사이에서는 물론이고 업계 전체로 봐도 가장 적은 선택을 받으면서 최하위권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13일 본지가 부동산R114에 의뢰해 받은 올해 신규 분양 단지의 청약 경쟁률 자료를 건설사별로 분석한 결과 서희건설은 평균 0.1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1000가구 이상 공급한 건설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평균 경쟁률은 단지별 1·2순위 총 청약자를 건설사별 일반공급 물량으로 나눠 구했다. 여러 건설사가 참여한 컨소시엄은 해당 단지의 청약자와 공급물량을 각 건설사 성적에 모두 반영했다.

이를 토대로 보면 서희건설의 청약경쟁률은 현저히 낮은 편이다. 올해 분양시장에는 총 8만4805가구의 일반공급 물량이 나왔고 105만6251개의 청약 통장이 접수됐다. 이 중 서희건설은 1308가구를 일반분양으로 내놨고 233명이 청약했다. 평균적으로 올해 분양한 아파트는 1가구당 12명 이상이 관심을 보였지만 서희건설 아파트는 10가구를 한두 명이 찾은 셈이다.

1000가구 이상 공급한 건설사 가운데 소수점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서희건설을 포함해 3개 업체다. 나머지 두 곳은 진흥기업(0.62대 1)과 한신공영(0.65대 1)인데 2가구 중 1가구 이상은 청약자가 있는 수준은 됐다.

서희건설은 올해 '평택화양서희스타힐스센트럴파크', '진위역서희스타힐스더파크뷰'를 선보였는데 둘 다 흥행에 참패했다. 두 단지의 평균 경쟁률은 0.15대 1, 0.21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입지와 브랜드 등 흥행할만한 요인이 없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올해 평택 쪽이 좋긴 하지만 워낙 넓은 곳이라 입지에 따른 선호도 편차가 상당히 큰 편"이라며 "서희건설이 분양한 단지들은 평택 내 주요 지역으로 보기 힘든 곳"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전문가도 마찬가지 의견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진위면이나 화양리 쪽은 아직 별다른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서희건설이 이번에 분양한 두 개 단지는 분석대상에 넣지 않을 정도로 큰 매력을 찾기 어렵다"며 "서희건설이 중소·중견 건설사보다는 많이 알려졌지만 브랜드 파워가 크다고 보기 힘든 건설사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건설은 서희건설과 반대로 평균적으로 가장 많은 청약자를 끌어모았다. 금호건설은 1413가구에 14만3671명이 청약 접수해 평균 101.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5개 단지를 선보였는데 DL이앤씨 등과 함께 짓는 '동탄레이크파크자연&e편한세상'이 뜨거운 인기를 누린 영향이 크다. 이 단지는 554가구 모집에 13만6695명이 몰리면서 246.7대 1이란 경쟁률을 보였다.

DL이앤씨(43.86대 1)는 두 번째로 경쟁률이 높았다. 총 10개 단지를 분양했는데 동탄레이크파크자연&e편한세상과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 'e편한세상강동프레스티지원', 'e편한세상검단웰카운티' 등 4개 단지가 1만 명 이상의 청약자를 모았다.

HDC현대산업개발(34.54대 1), GS건설(24.09대 1), 롯데건설(23.82대 1)도 평균 경쟁률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0개 단지 중 '군산레이크시티아이파크'(1.5대 1)을 제외한 9개 단지가 두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다. 1만 개 이상의 통장이 접수된 단지는 5개다. GS건설은 15개 단지를 선보였고 청약자가 공급 가구 수를 밑도는 곳이 하나도 없었다. '둔산자이아이파크'와 '운정자이시그니처'가 각각 4만~5만 명 가량의 청약자를 모으고 65대 1 안팎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양호한 성과를 주도했다. 롯데건설은 '롯데캐슬이스트폴'에 4만1000여 명의 청약자가 몰렸고 '청량리롯데캐슬하이루체'도 2만 명 넘게 청약했다.

이어 호반건설(11.46대 1), 우미건설(10.79대 1), 대우건설(9.63대 1), 포스코이앤씨(9.52대1) 등의 순이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각각 7대 1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편, 시공능력평가 톱 10에 속한 삼성물산과 SK에코플랜트는 일반공급물량이 1000가구 미만이라 이번 분석에서 제외됐다. 삼성물산은 '래미안라그란데' 468가구를 분양했고 경쟁률은 79.1대 1이었다. SK에코플랜트는 '청계SK뷰' 57가구를 분양했고 경쟁률은 183.4대 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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