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전동킥보드 잠금해제 ‘월 구독’…요금제 전략 싸움 치열

입력 2023-12-13 17:26 수정 2023-12-1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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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형 이동장치(PM) 공유 업계의 요금제 전략 싸움이 거세지고 있다. 수도권과 주요 도시 등을 중심으로 운영 대수가 늘면서 몸집 경쟁보다 요금제 고도화로 소비자를 유인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PM 업계에 따르면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 스윙(SWING) 애플리케이션(앱)을 운영 중인 더스윙은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전기스쿠터 등 ‘잠금해제’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월 구독 모델을 출시했다.

잠금해제는 기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잠금을 푸는 기본요금 개념으로 월 구독하면 매일 타도 시간당 이용요금만 내면 된다는 것이다.

‘스윙플러스’는 다른 업체의 환승할인 정책과 달리 ‘언제 어디서나 무료’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월 구독료는 기존 운영해오던 잠금해제 무제한 요금제 ‘월간 언락패스’의 40% 미만 수준으로 구성했다. 특히 연간 이용요금은 2만 원으로 책정해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가입 즉시 최우수 회원에 해당하는 VVIP 등급을 부여해 이용금액의 5% 적립 혜택도 제공한다. 회사에 따르면 출시 직후 1시간 만에 1000여 명이 가입하는 등 이용자가 급증했다.

이달 새롭게 선보인 ‘일반 자전거’ 무료 이용도 추가했다. 더스윙은 겨울철을 맞아 배터리 방전, 안전 등을 이유로 운영 중인 전동킥보드 숫자를 절반 이하로 줄이고 일반 자전거 1000대를 추가했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와 스펙이 비슷하지만, 무게가 상대적으로 가벼워 이동이 간편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스윙플러스를 구독하면 매일 30분씩 일반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

스윙 관계자는 “스윙플러스는 ‘차를 위한 도시를 사람을 위한 도시로’ 바꿔가자는 더스윙 기업 슬로건을 실현하고자 하는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지쿠(GCOO)를 운영 중인 지바이크는 지쿠 이용 중 이용자의 책임을 보상하는 ‘지쿠케어’에 더해 분당 요금제와 거리 우선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쿠케어는 라이트, 스탠다드, 프리미엄 3가지로 구성되고, 플랜이 높을수록 요금이 올라가지만 사고 발생 시 고객의 부담금은 낮아지도록 했다.

이용자는 지쿠케어를 선택한 뒤 주행 습관이나, 도로 상황에 맞는 요금제를 고를 수 있다. 회사에 따르면 분당 요금제는 자전거도로 등 주행 환경이 잘 정비된 곳에서 빠르게 이동할 때 유리하고, 거리 우선 요금제는 신호등이 많은 도로나, 여유롭게 이동할 때 적합하다.

빔모빌리티는 일정 기간 무제한 잠금 해제가 가능한 주간 패스와 월간 패스를 운영하고 있다. 요금제 구성과 더불어 최근 카카오페이 등 간편 결제 플랫폼과 협업을 통해 편의성을 강화, 고객 유인에 나서고 있다.

빔모빌리티는 연말까지 카카오페이 모바일 교통카드로 대중교통 이용할 경우 전후 1시간 이내에 빔모빌리티 공유킥보드로 환승하면 건당 카카오페이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킥고잉은 잠금해제 10회를 할인해 제공하는 잠금해제 패스, 5분씩 10번 탈 수 있는 한 달 패스 라이트 등으로 소비자를 공략 중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한정된 공간, 계절 등의 영향으로 운영 대수만 늘리는 전략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어 이용자를 유인하기 위한 다양한 요금 전략이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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