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이 장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홍준표 대표님께 전화를 드렸다. 공천 과정에서 벌어질 일에 대해 짧은 레슨을 받았다”며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께서 국힘 후보들이 떼로 덤빈다고 ‘준비됐다. 누구든 나와라’고 하셨다 하는데 나는 아직 분당을 갈지 준비 안 되었으니 긴장 풀고 계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적었다. 그는 “서초을을 갈지 분당을을 갈지, 또 다른 을을 갈지 모르겠지만 퇴임 후 본격 시작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앞서 9일에도 “저는 계속 중기부에 있는데 제 이름은 전국 유람을 하다가 오늘 ‘분당을’까지 갔다. 거의 유체이탈 수준”이라며 “중기부 퇴사 이후 진정한 합체를 시작하겠다”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이 장관은 글을 삭제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아직 임기가 남은 장관이 퇴임 전 특정 지역구 이름을 거론하며 출마를 예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경기 분당을은 현재 여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지역구 중 하나로 해당 지역구에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과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 등이 출마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장관은 6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지난 대선 당시 당 지도부로부터 ‘오케이’를 받아서 ‘분당갑’으로 지역구를 옮겼다가 안철수 의원이 와서 양보한 적이 있는데 ‘분당을’이 저한테 명분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