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대통령 탄핵조사 공식화…바이든 차남 "내 사업과 아버지는 무관해"

입력 2023-12-1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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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대통령 탄핵 조사 공식화"
바이든 차남 "아버지는 무관해"
백악관 "유죄여도 사면 없을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의회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의회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공식화한 가운데 바이든 차남이 이를 강하게 비판하며 "아버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공화당은 대통령 차남인 헌터 바이든의 사업에 대통령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앞세워 탄핵 추진에 나선 바 있다.

13일(현지시간) 워싱톤포스트(WP)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인 헌터 바이든은 미국 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버지가 내 사업에 아버지가 재정적으로 관여했다는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거는 없다"라고 주장했다.

헌터는 "공화당은 제 개인적이고 직업적인 삶의 모든 측면에 대해 계속 거짓말을 했다"라면서 "공화당은 공개적인 절차를 원하지 않고 있다. 무엇을 두려워하느냐"라고 말했다. 앞서 공화당은 해당 사안과 관련해 하원의 공개청문회 요청을 거부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헌터 바이든은 의사당 밖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하원 감독위 등이 요구한 비공개 증언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백악관은 이날 의회 앞 기자간담회를 연 헌터 바이든을 두둔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헌터 바이든이 하원의 소환에 응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즉답을 하지 않으면서 "대통령은 자기 아들이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잘 알고 있었으며 여러분이 본 것은 대통령 아들의 진심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또 헌터 바이든이 유죄를 받으면 사면할 것인지를 묻는 말에 "대통령은 아들을 사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헌터는 바이든 대통령의 부통령 재직 기간에 우크라이나 에너지기업 부리스마 홀딩스 임원으로 일하면서 거액을 받았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공화당 일부는 바이든 당시 부통령이 차남 사업을 도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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