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주총데이'…4개사 CEO 교체

입력 2009-05-29 16:35 수정 2009-05-2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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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대거 신규 선임...우리투자는 노사 잡음

29일 20개 증권사는 일제히 주주총회를 개최해 4개 회사가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하는 등 주요 현안들을 의결했다.

하지만 일부 증권사는 전년보다 크게 줄어든 현금배당이나 일부 임원의 고액 연봉, 고배당 등에 대한 잡음이 나오기도 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상장 증권사 24개사중 골든브릿지와 대신, 동부, 동양종금, 메리츠, 미래에셋, 부국, 신영, HMC투자, 우리투자, 유진투자, 유화, KTB투자, 한국금융지주, 한양, 한화, 현대, NH투자, SK, 키움 등 20개 증권사들이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키움증권은 이날 권용원 전 키움인베스트먼트 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고 유가증권시장으로의 이전 추진을 위한 코스닥 상장폐지 안건을 확정했다. 또 변재진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영호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유진투자증권은 경영활동의 투명성과 이사회 활동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직을 분리했다. 유창수 대표이사가 이날부로 이사회 의장직만 수행하고, 나효승 사장이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사외이사로 이홍재 변호사를 임명하고 유관희 고려대 교수의 사외이사 중임을 승인했으며, 감사로는 최순권 전 금융감독원 증권감독국장을 선임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유준열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으며,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비상무이사로 조건부 예선됐다. 이와 함께 이번 주총에서 정건용 전 산업은행 총재와 김재진 전 부산고등법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고 재무재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승인했다.

대신증권은 이어룡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고 김기훈 대신증권 감사위원을 사외이사가 아닌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했다. 메리츠증권은 현금배당 40원을 의결하고 조정호 메리츠증권 회장을 재선임했으며 미래에셋증권도 장병구 전 수협중앙회 신용사업 대표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HMC투자증권은 유태식 전 금융감독원 감사실 팀장이 감사로 선임했으며 NH투자증권은 윤진섭 전 금융감독원 실장을 사내이사 및 감사위원에 신규 선임했다. SK증권은 장현준 사외이사 재선임 등 상정된 모든 안건이 처리됐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형승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IBK투자증권은 임기영 전 IBK투자증권 사장이 대우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대표이사 자리고 공석으로 남았었다. 이형승 부사장은 내달 1일 정기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현대증권의 경우 현대증권 노조가 금융감독원 출신 임승철씨의 감사 선임을 낙하산 인사로 평가하고 반발, 주총에서 반대하기 위해 위임장을 확보하고 표대결을 벌였지만 2%대의 의결권을 확보하는 데 그쳐 원안대로 통과됐다.

한편 이날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주주총회가 일찌감치 원안대로 마무리 된 가운데 우리투자증권의 노사가 대립각을 세우는 등 잡음이 발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황성호 PCA투자신탁운용 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나 일부 임원들의 고액연봉과 고배당금 등과 관련된 문제 제기가 이어지는 등 마찰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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