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요 둔화 멈췄나…전기차 판매, 9월부터 회복세 전환

입력 2023-12-1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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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출시, 정부 지원 확대로 9~11월 판매 증가
車 업계, 전동화 개발 및 생산전환 지속 추진해

▲기아 '레이 EV'. (사진제공=기아)
▲기아 '레이 EV'. (사진제공=기아)

높은 가격대로 주춤했던 전기차 보급이 9월 이후 회복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하반기 국내 전기차 수요가 부진한 상황 속에서 정부 전기차 구매보조금 확대 및 제작사 할인 판매 확대 등으로 전기차 판매 감소세가 완화되어 11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국내 전기차 보급은 누적된 전기차 대기 물량 출고 등에 힘입어 상반기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반면 하반기에는 대기 물량 소진, 고금리·고물가의 경기 영향 등으로 올해 7~8월 급격히 둔화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전기차 내수활성화를 위해 지난 9월 현행 최대 680만 원(국고 보조금기준)인 전기 승용차 보조금을 차량 가격 할인율에 따라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최대 100만 원을 추가지원 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완성차 제작사는 기아 레이 EV, KG 모빌리티 토레스 EVX 등 신차출시와 정부 지원책 강화에 따른 지원 대상 차종 판매에 나섰다. 또한 보조금제도 개편에 발맞춰 ‘EV 세일 페스타’ 참여 등의 할인 판매를 개시했다.

정부와 제조사의 노력에 힘입어 전기차 판매는 8월 최저점을 기준으로 3개월 연속 판매 대수가 늘어났다. 8월 전기차 판매량은 9624대로 전기차 보조금이 확정되지 않아 구매가 저조했던 1월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9월 1만3612대, 10월 1만5545대로 판매가 회복된 뒤 지난달에는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만5829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보조금 확대 대상차종의 경우 9월 2044대, 10월 4203대, 11월 4523대 등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국내 제작사들은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정책 및 전기차 보급 의지에 발맞춰 전동화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현대자동차·기아는 올해 울산, 광명, 화성 등에 전기차 전용공장을 착공했다. 중견 3사는 KG 모빌리티의 토레스 EVX를 필두로 내년 하반기 하이브리드 신차 출시(르노코리아) 등을 계획 중이다. GM 한국사업장은 제너럴모터스(GM)의 얼티엄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를 포함한 글로벌 차량을 지속 개발할 예정이다.

강남훈 KAMA 회장은 “정부의 신속하고 시의적절한 보조금 추가 지원책 시행으로 인해 우선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는 시장의 분위기를 전환하는 데에 성공했다”며 “국내 자동차 업계도 전기차 개발과 투자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하여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전기차가 많이 판매됨으로써 전기차 산업 생태계 전반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2030년 420만 대의 도전적인 전기차 보급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매년 줄어들고 있는 보조금을 일정 기간 유지할 필요가 있고 충전 인프라 고도화, 운행 단계 소비자 혜택 확대 등의 정책적 지원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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