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따라잡기] 5월 코스닥시장에서 '수익률 게임'

입력 2009-05-2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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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의 기관 매매 분석

5월은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들이 수익률 게임을 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5월을 집계해 보면 기관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약 5조650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약 4조1000억원, 개인은 약 2조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은 약 250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약 550억원과 16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그런데 5월, 유가증권 시장은 1.94% 상승에 그쳤고 코스닥 시장은 무려 5.55% 급등했다. 실질적으로 기관들이 코스닥 시장을 주도했다고 볼 수 있다.

가장 큰 이유는 투신권의 경우 펀드 환매 우려 속에서 벤치마크 대비 능가하는 성과를 올리기 위해 종목별 장세를 주도하며 코스닥시장에서 수익률 게임을 펼친 것 풀이된다.

실질적으로 투신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도를 보인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약 1100억원을 순매수하며 실질적으로 기관들 중에서 가장 많은 순매수를 기록했다. 2위를 차지한 기금/연금도 마찬가지다.

◆ 5월 29일 기관 매매 분석

기관은 29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순매수 하루 만에 다시 순매도 전환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순매수를 보였다.

기관들은 여전히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매도, 코스닥 시장에서는 매수 기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5월 들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단기적인 이벤트에 불과했음을 금일의 매매로 증명했다.

29일 오후 3시 17분 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719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5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현대차(327억원)를 전일에 이어 가장 많이 사들였고 외환은행(297억원), SK에너지(229억원), 삼성SDI(171억원), 기업은행(159억원), KT(132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삼성전자(778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KB금융(634억원), POSCO(354억원), 신한지주(334억원), 대우조선해양(277억원), 엔씨소프트(2134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다음(67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으며 네오위즈게임즈(34억원), 에스에프에이(23억원), 마이스코(18억원), 현진소재(16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금일 신규 등록된 SK브로드밴드(74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용현BM(45억원), 서울반도체(24억원), 웹젠(24억원), 태웅(18억원), 이엔에프테크놀로지(14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유진투자증권 영업팀 관계자는 “북한과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와 밸류에이션 논쟁이 불거지며 단기적으로 숨고르기를 펼치고 있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전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다면 실질적으로 외국인들이 가장 먼저 매도해야 하는데 최근 외국인들의 현물 매수가 더욱 강화되고 있는 것을 보면 북한과 관련된 소식들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밸류에이션 고평가 논란에 대해서도 실적도 중요하지만 ‘수급이 모든 것에 우선한다’는 증시 격언이 있다면서 시중에 조정 시 매수하겠다는 대기 매수세가 여전히 강해 쉽게 밀릴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금융주(증권주,은행주)와 건설주들에 대해 긍정적인 마인드로 조정 시 매수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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