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부터 영하 11도 한파…‘한랭질환’ 주의 [e건강~쏙]

입력 2023-12-16 07:00 수정 2023-12-1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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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옷 여러 겹·외출 전 체감온도 확인…무리한 활동 삼가야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 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강한 바람이 불어오자 고개를 숙인 채 걸어가고 있다. 뉴시스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강한 바람이 불어오자 고개를 숙인 채 걸어가고 있다. 뉴시스

이번 주말 영하 11도에 이르는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갑작스러운 기온 하강에 신체가 적응하지 못하면 한랭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총 3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7% 증가했다. 이 중 64.7%는 65세 이상 고령층이었고, 저체온증 환자가 94.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기온이 급격히 하강해 17일에는 전국 대부분이 영하권에 진입한다고 밝혔다.

저체온증이란 심부 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심각성에 따라 경증(32~35℃), 중등증(28~32℃), 중증(28℃ 미만)으로 구분한다.

경증 저체온증에서는 사지의 떨림 증상이 발생하고, 기억력이 감퇴하고 판단력이 흐려진다. 체온이 32℃ 이하로 떨어지면 정신이 혼미해지고, 31℃ 이하에서는 오한으로 열을 발생하는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30℃ 이하에서는 맥박이 느려지고 부정맥 발생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체온이 낮아지면서 심정지를 일으키는 ‘심실빈맥’, ‘심실세동’ 등이 발생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저체온증의 치료 원칙은 체온을 높이는 것이다. 젖은 옷을 제거하고 열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담요를 덮어야 한다. 신속히 119에 신고하고 환자를 의료기관으로 옮기는 것도 중요하다. 중등도 이상의 저체온증 환자에게는 따뜻한 수액을 주입하고, 공기 가열 담요를 활용해 치료할 수 있다.

동상은 심한 추위에 노출된 신체의 조직이 얼어버리는 증상이다. 주로 손가락, 발가락, 코, 귀 등 노출 부위에 발생한다. 동상이 발생한 부위는 저리거나 감각이 떨어진다.

피부 온도가 낮아지면 혈류가 점차 감소하다가 차단된다. 피부 온도가 영하로 떨어지면 세포간질이 얼어 손상된다. 혈관 수축과 혈관 내 혈전이 발생해 조직이 썩는 괴사가 진행된다.

1도 동상에서는 피부가 붓고 충혈된다. 2도에서는 수포가 나타나며 표피층이 괴사한다. 3도 동상에서는 피부 심층과 피하조직이 괴사하며, 4도 동상에서는 뼈까지 썩고 피부는 검은색으로 변한다. 이 경우 신체 일부를 절단하게 된다.

피부가 얼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상 부위의 옷이나 양말, 장갑을 제거하고, 따뜻한 환경으로 이동해야 한다. 40~42℃의 물에 20~30분간 해당 부위를 넣고, 피부색이 정상으로 돌아오는지 확인한다. 너무 뜨거운 물을 활용하거나, 환부를 문지르고 주무르면 피부 손상을 악화할 수 있다.

조용일 한양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한랭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고, 손과 목덜미 등 체온 손실이 쉬운 부위를 보호하는 장갑, 목도리,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며 “무리한 운동은 삼가고, 외출 전 체감온도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체온 유지 능력이 떨어지는 노인과 어린이, 만성질환자는 보온에 더 신경 써야 한다”라면서 “특히 노인이 추운 날씨에 무리한 신체 활동을 하면 혈압이 상승해 심뇌혈관 질환을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실내에서는 적정 실내온도 약 20℃를 유지하고 가벼운 신체 활동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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