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800V 무선 BMS 개발…사전검증 기술도 구축

입력 2023-12-1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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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무선 BMS (사진제공=LG이노텍)
▲LG이노텍 무선 BMS (사진제공=LG이노텍)

LG이노텍이 배터리 성능을 대폭 개선한 무선 배터리 관리 시스템(이하 무선 BMS)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BMS는 배터리의 전압·전류·온도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배터리 성능과 수명을 최적화하는 제어 시스템이다.

무선 BMS의 가장 큰 강점은 차량 경량화다. 유선 케이블을 들어내면 차량 무게가 30킬로그램(㎏)에서 90㎏까지 감소하고 부피도 줄어든다.

배터리 팩 여유 공간이 10~15% 추가 확보돼 배터리 용량도 증가한다. 무선 BMS를 적용하면 전기차 주행 거리가 최대 50킬로미터(㎞) 늘어난다. 배터리 팩 구조 변경 등 배터리 설계 유연성도 강화됐다.

차량 진동 등에 따른 케이블, 커넥터 결함 발생이 사라지면서 제품의 신뢰성도 높아졌다. 또한 복잡한 케이블 연결 때문에 수작업으로 진행됐던 유선 배터리팩 조립 작업도 로봇으로 자동화할 수 있어 비용이 절감된다.

LG이노텍의 무선 BMS에 탑재된 RF 통신모듈은 현재 상용화된 모든 타입의 무선 BMS용 통신칩을 호환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고객사의 모든 전기차종에 쉽게 적용 가능하며, 상용화된 제품 중 전압이 가장 높은 800볼트(V)로 출시된다.

아울러 LG이노텍은 업계 최초로 배터리 팩 개발 단계에서 무선 통신 품질에 대한 가상 검증을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시뮬레이션 기술을 구축했다.

LG이노텍의 가상 검증 결과는 무선 BMS의 통신 품질이 실측 대비 95% 이상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나 유효성이 입증됐다. 사전 기술 검증을 마친 제품을 공급하기 때문에 완성차나 차량 부품사는 별도로 기술성 테스트를 의뢰할 필요가 없다.

LG이노텍은 2024년 무선 BMS를 본격 양산하고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확보한 기술을 응용해 무선 전기차 충전용 컨트롤러(무선 EVCC) 개발에도 나선다.

문혁수 LG이노텍 최고경영자(CEO)는 “LG이노텍은 차별적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전장부품 종합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글로벌 입지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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