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대위원장’에 與 갑론을박...주류-비주류 설전

입력 2023-12-17 11: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친윤 “韓, 삼고초려라도 해야 한다”
최재형 “당정 수직적 관계 바로잡는 게 근본 문제”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3.12.06.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3.12.06. suncho21@newsis.com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유력하게 비대위원장 후보로 부상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두고 주말 사이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을 비롯한 주류 인사들은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내세우자는 입장이지만, 비윤(비윤석열)계는 이에 부정적인 모습이다.

친윤계 인사들은 한 장관이 높은 인지도에 비정치인 출신이라는 점을 높게 보고 있다. 한 장관의 ‘스타성’이 중도층 민심까지 끌어안으면서 총선 판을 흔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15일 긴급 소집한 의원총회에서 “삼고초려라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반면 비윤계 인사들은 한 장관이 당내 사령탑으로서는 무리가 있다고 보고 있다. 수직적 당정관계를 청산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정치 경험이 없어 당을 장악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15일 열린 의총에서 일부 비윤계 인사들은 한 장관을 “새로운 김주애”, “윤 대통령의 아바타” 등으로 표현하며 반발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SNS에 “한동훈은 정치신인이지만 우리 당의 유력한 차기 주자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다”며 한 장관을 비상 사령탑으로 세우는 데 반대했다.

하 의원은 “처음엔 한동훈 장관이 인지도와 지지도가 압도적이고 참신해서 비대위원장을 해도 괜찮겠다고 생각했지만, 당 의총 이후 주말 동안 깊이 생각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며 “당장의 위기에 급급해 맞지 않는 옷을 입힌다면 오히려 당 혁신의 기회만 놓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복잡한 정치국면엔 정치력이 확인된 사람이 비대위원장을 하고 한동훈에겐 선대위원장을 맡기는 것이 본인과 당 모두를 위해 더 나은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최재형 의원은 SNS에 “누가 비대위원장이 되면 마치 구세주처럼 우리 당을 위기로부터 구해낼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당의 위기를 초래한 것은 당 지도부만의 책임이 아니라 위기가 닥치고 눈에 보이는데도 제대로 소리를 내지 못한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그러면서 “우리 당이 극복해야 할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당정의 수직적 관계를 바로잡는 것이라는 소리로 들렸다”며 “비대위원장은 적어도 이런 민심의 소리까지도 가감 없이 대통령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이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플레이브가 방송 못 나온다고?"…때아닌 버추얼 아이돌 논란, 왜? [이슈크래커]
  • '김새론 사망'에 악플러들 비판…"악플 문제, 제도장치 마련해야"[이슈크래커]
  • 금 뜨자 주목받는 은…"아직 저렴한 가격"
  • 단독 ‘백약이 무효’ 작년 상반기 보험사기액 6028억…올해 최대치 경신 전망
  • 상승 재료 소진한 비트코인…9만6000달러 선에서 횡보 [Bit코인]
  • [날씨] 다시 찾아온 '추위'…아침 최저 -8도
  • 트럼프 “러·우 둘다 싸움 멈추길 원해…푸틴과 매우 곧 만날 것”
  • 월세 내기 빠듯한 청년들 위한 ‘청년월세 한시 특별지원’ 제도, 신청 자격은? [경제한줌]
  • 오늘의 상승종목

  • 02.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5,068,000
    • -0.78%
    • 이더리움
    • 4,170,000
    • +2.36%
    • 비트코인 캐시
    • 499,300
    • -0.24%
    • 리플
    • 4,042
    • -2.6%
    • 솔라나
    • 279,400
    • -3.59%
    • 에이다
    • 1,215
    • +3.67%
    • 이오스
    • 970
    • +0.52%
    • 트론
    • 371
    • +3.06%
    • 스텔라루멘
    • 517
    • -0.5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300
    • +0.58%
    • 체인링크
    • 29,270
    • +2.31%
    • 샌드박스
    • 609
    • +1.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