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영 뤼튼 대표 "AI 메가 플랫폼 도약…韓 넘어 日·중동·동남아 진출"

입력 2023-12-1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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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 뤼튼 대표가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4년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뤼튼)
▲이세영 뤼튼 대표가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4년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뤼튼)

국내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가 AI 메가 플랫폼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포털·메신저·지도·웹툰 등을 아우르는 네이버·카카오가 PC 모바일 플랫폼 시장을 장악했듯 AI 시대에는 뤼튼이 플랫폼을 선점해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이세영 뤼튼 대표는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시장은 웹초기 서비스 시장과 닮았다”며 “웹 초기 부동산, 증권 정보 특화사이트가 포털 사이트 이후 재편된 것을 보면 생성 AI 시장도 하나의 메가 플랫폼에 많은 앱이 종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향후 AI 시장에 대해 △LLM(대규모언어모델)의 코모디티화(범용화)와 △버티컬 앱의 종말로 예측했다. 그는 “오픈 AI의 GPT가 독식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팜, 제미나이, 하이퍼클로바X 등 다양한 AI 모델이 나오고 있다. 즉, AI도 전기처럼 범용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버티컬앱은 가장 많은 앱을 확보한 플랫폼에 흡수돼 이용자들에게 궁극적으로 원스톱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뤼튼은 올해 1월 정식 서비스를 출시한 후 7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100만 명을 달성했다. 이는 초기 카카오톡과 토스의 100만 가입자 달성 시간이 각 7개월, 11개월과 대등한 수준의 고속 성장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뤼튼은 9개월간 매주 10.04%씩 총 35배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뤼튼은 6월 캡스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5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국내 생성 AI 스타트업 중 독보적인 선두 자리를 굳혔다. 10월에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기반의 생성 AI 서비스 보급과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대표는 AI 메가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일본, 중동, 동남아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내년 상반기 500만 명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를 목표하고 있다”며 “향후 4000만 명이 쓰는 서비스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특히 일본 사업의 경우 이미 현지 월간 활성 이용자 숫자가 3만 명을 돌파했고 도쿄도의 해외 기업 유치 사업에 선정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뤼튼은 일본에서도 2024년 내 월간 활성 이용자 100만 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2023년에는 뤼튼이 명실공히 국내 최고 생성 AI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한 해였다면 2024년은 당신의 첫 번째 AI 에이전트라는 슬로건 아래에 한국 유저들이 처음 접하는 동료이자 동반자가 되도록 유저 지향적으로 다가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뤼튼의 MoM(Model of Models)와 RAG(etrieval-Augmented Generation) 핵심 기술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서비스 전면 무료화를 선언하고 LLM 큐레이션, AI 앱 통합 제공, 뤼튼 스튜디오 2.0 업그레이드 등 신규 서비스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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