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는 이달 1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미국 연료전지 선도기업 블룸에너지와 전자부품 전문제조기업 아모센스, 산업용 터보 블로어(Turbo Blower) 및 수소연료전지 공기블로어 제조 전문기업 티앤이코리아와 수소 연료전지 부품 국산화 및 글로벌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정부와 산업계·학계·연구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해 수소경제 관련 정책을 심의·의결하는 '제6차 수소경제위원회'의 사전 행사로 진행된 이날 MOU에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과 라비 프래셔(Ravi Prasher) 블룸에너지 최고기술경영자(CTO)를 비롯해 한덕수 국무총리,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등 관계부처 장차관과 민간위원들이 참여했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아모센스는 국내 강소기업으로 1110여건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한 소재부품 전문기업이다. 티앤이코리아는 고속 터보기계 기술을 기반으로 연료전지용 산소공급장치, 터보압축기, 터보압축기, 히트 펌프, 항공용 터보기기 등을 제작 중이다.
이날 협약을 통해 SK에코플랜트와 블룸에너지, 아모센스, 티앤이코리아는 국내 기업들이 SOFC 기자재 부품을 개발 및 국산화해 향후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아모센스는 SOFC용 전해질 지지체(기판)를, 티앤이코리아는 SOFC용 산소공급장치(송풍기)의 국산화 및 생산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블룸에너지는 SOFC 부품의 국내 개발을 위한 기술 지원과 더불어 국내외 보급에 힘쓴다. SK에코플랜트는 SOFC 부품 국산화 및 국내외 적용에 나선다.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발전기술을 갖춘 SOFC는 글로벌 연료전지 시장의 대세로 꼽힌다. 올해 6월 발간된 글로벌 컨설팅 기업 프로스트&설리반(Frost&Sullivan)의 ‘고정식 연료전지 성장 전망(Stationary Fuel Cell Growth Opportunities)’ 보고서에 따르면 블룸에너지는 다수의 연료전지 업체 중 고정식 연료전지 글로벌 점유율 44%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SK에코플랜트와 블룸에너지는 블룸SK퓨얼셀을 통해 앞으로도 국내 중소 부품 제조사를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국내 강소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국산 기자재의 수출을 지원하며 상생경영을 실천할 것”이라며 “국내를 넘어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연료전지 공급 등 해외 수주 성과도 본격화해 국내 중소기업 및 블룸에너지와 함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