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상공회의소와 서울시가 처음으로 함께한 ‘2023년 스타트업 IR컨설팅 및 VC투자유치 프로그램’에 참여한 스타트업 5곳이 투자유치 결실을 맺었다.
상의는 지난 4개월간 투자유치를 위해 고군분투한 스타트업을 격려하고 그간의 결과를 공유하고자 20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2023년 스타트업 IR컨설팅 및 VC투자유치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스타트업의 IR 발표, 서울대 벤처경영 이명민 교수의 ‘2024년 스타트업 투자시장 분석’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 그리고 우수 스타트업에 대한 시상식과 네트워킹 시간이 마련됐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스타트업 12곳 중 5곳의 투자가 확정됐다. 이들은 투자유치 과정을 참여자들과 공유하며 성공 노하우 등을 전수하기도 했다.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알약 분류 시스템을 개발한 ‘메디노드’의 황선일 대표는 “스타트업들이 투자자를 오프라인으로 1:1로 만나기는 ‘하늘의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렵다”면서 “힘겹게 성사된 미팅에서 우리팀의 목표를 데이터로 증명했더니 좋은 투자로 이어졌다”고 프로그램 참여 소회를 밝혔다.
개인 맞춤형 아바타 제작 플랫폼을 운영하는 ‘프롬서울’의 석연주 이사는 “투자유치를 위해 국내외 다양한 투자자들을 만나 IR을 했으나 짧은 시간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프로그램은 다수의 벤처캐피털(VC)과 심층적으로 미팅을 가질 수 있어 우리의 장점뿐만 아니라 단점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투자를 결정한 에스큐빅엔젤스 심규병 대표는 “상의에서 진행한 첫 프로그램임에도 우수한 팀이 많았다”며“열정 가득하고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나면서 투자의 가치를 새롭게 확인할 수 있었, 그들의 성장에 지속해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상의에서 처음으로 진행한 스타트업 육성 사업으로 전문 액셀러레이터인 ‘린밸류업’과 함께했다. 8월 신청 기업을 모집한 결과 총 120개 사가 지원했고, 전문가 심사를 거쳐 AI, 메타버스, 관광,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종 12개 사를 선정했다.
선발된 스타트업 12개 사 개별로 심층 진단을 통한 로드맵 설정, IR 발표 전략 등 맞춤형 컨설팅과 함께 투자계약서 작성법, 투자사례 강의 등 투자유치에 필요한 전문가 강연도 5차례 제공했다. 스타트업마다 VC와 1:1 간담회를 최소 3회씩 주최해 투자유치를 위한 기회도 제공했다.
강명수 대한상의 공공사업본부장은 “투자심리 악화로 뛰어난 기술을 가졌음에도 자금 유동성 확보에 골머리를 앓는 스타트업이 많다”며 “상의는 앞으로도 역량 있는 스타트업이 좌초하지 않고 순항할 수 있도록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