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식 교수 별세…재일 조선인 2세 작가

입력 2023-12-20 10:5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故 서경식 교수 (연합뉴스)
▲故 서경식 교수 (연합뉴스)

18일 재일 조선인 작가이자 ‘디아스포라 지식인’으로 알려진 서경식 도쿄경제대학 명예교수가 별세했다. 향년 72세.

출판사 연립서가는 19일 서 교수가 전날 저녁 온천 목욕 중 사망했다고 전했다. 장례식은 21일까지 일본 나가노의 자택에서 치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1951년 일본 교토에서 재일조선인 2세로 태어나 1974년 와세다대에서 프랑스 문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부터 도쿄경제대에서 현대법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인권론과 예술론을 강의하고 도서관장을 역임했으며 2021년 정년퇴직했다. 2006년부터 2년간 성공회대학에서 연구 교수로 머물기도 했다.

청년 시절에는 형인 서승 전 일본 리쓰메이칸대 교수와 인권운동가 서준식이 이른바 ‘재일교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으로 구속되자 이들을 위한 구명 활동과 민주화 운동을 하기도 했다. 고인은 전후 일본의 책임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일본은 과거 청산이 가장 이뤄지지 않은 나라로, 일본이 과거를 제대로 청산하고 극복하지 않는 한 한국과의 갈등은 피하기 어렵다”라고 비판했다.

1995년 ‘소년의 눈물’로 일본 에세이스트클럽상을 받았고 2000년 ‘프리모 레비로의 여행’으로 마르코폴로상을 받았다. 2012년에는 민주주의 실현과 소수자 인권 신장에 기여한 공로로 제6회 후광김대중학술상을 수상했다.

한국에서는 1991년 출간된 ‘나의 서양 미술 순례’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그 밖에 ‘청춘의 사신’, ‘디아스포라 기행’, ‘난민과 국민 사이’, ‘사라지지 않는 사람들’ 등의 책이 출간됐다. 고인의 새 책 ‘나의 미국 인문 기행’은 1월 출간을 앞두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속보 尹 “야당, 계엄이 내란죄라며 광란의 칼춤”
  • 속보 한동훈 “尹, 군통수권 비롯 직무에서 즉각 배제돼야”
  • '철도파업 철회' 오늘 첫차부터 정상운행…이용객 불편 해소
  • 디지털헬스케어 토지는 비옥하지만…수확은 먼 길 [빗장 걸린 디지털헬스케어]
  • 2030년 양자기술 시장 155조원…“韓 소부장 육성 서둘러야”
  • K-제약바이오 美혈액학회’서 신약 연구성과 발표…R&D 경쟁력 뽐내
  • 새벽 인스타그램·페이스북 오류 소동…현재는 정상 운영 중
  • 이장우, 연인 조혜원과 내년 결혼 예정…6년 연애 결실 '나혼산' 떠날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2.12 10:2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3,209,000
    • +4.84%
    • 이더리움
    • 5,425,000
    • +6.9%
    • 비트코인 캐시
    • 777,000
    • +8.52%
    • 리플
    • 3,381
    • +6.09%
    • 솔라나
    • 322,700
    • +6.68%
    • 에이다
    • 1,545
    • +11.55%
    • 이오스
    • 1,559
    • +10.25%
    • 트론
    • 402
    • +7.49%
    • 스텔라루멘
    • 613
    • +6.0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550
    • +9.76%
    • 체인링크
    • 34,360
    • +13.59%
    • 샌드박스
    • 1,112
    • +17.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