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수익률] 인도펀드 강세 지속

입력 2009-06-0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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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5월 소비자신뢰지수가 기대이상으로 개선모습을 보이며 글로벌 증시는 상승 반전했다. 특히 인도증시는 정치적 불안요인 해소와 경제 개혁에 대한 기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계속된 상승에 힘입어 인도펀드는 최근 1년간 -14.94%로 주식형펀드 중 가장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29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형 펀드는 한주간 1.56% 상승했다. 중국, 인도주식펀드를 비롯한 아시아신흥국 펀드들이 강세를 보인 반면, 유럽과 북미주식펀드는 하락했다.

북미주식펀드는 한주간 0.44% 하락했다. 주초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영국의 재정악화를 들어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 역시 영국과 같이 재정적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용등급 전망도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우려감에 미국채 수익률이 급등했다. 이로 인해 국채입찰을 통한 경기부양 자금을 제대로 조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후 경기선행지수, 소비신뢰지수 등 개선된 경제지표 발표로 하락폭은 둔화됐다.

유럽주식펀드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영국의 재정 악화를 이유로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Stable)' 에서 '부정적(Negative)'로 하향조정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여기에 핸드폰 업체인 노키아와 항공사인 에어웨이즈 등의 기업실적 악화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주 후반 미국 지표개선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은행주를 중심으로 반등했지만 유럽주식펀드의 주간 성과는 0.11%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 기대로 상승했다. 이에 중국주식펀드는 2.25%의 수익을 올렸다. 주초 증시과열에 대한 우려에 증권당국이 기업공개(IPO)를 재개할 것이라는 소식으로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비유통주 물량에 IPO까지 겹쳐 수급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다. 하지만 이후 정부에서 풍력을 비롯한 새 에너지원 개발 사업에 오는 2020년까지 총 3조위안(430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혀지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인도주식펀드는 주간 3.22% 수익률을 기록, 개별국가펀드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직전주 20%가 넘는 폭등에 부담감에 은행주를 중심으로 조정을 받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집권 여당이 경제개혁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경제성장을 위한 사회간접자본 지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인프라관련사업이 강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막대한 추가 차입이 필요할 것이란 우려에 상승폭은 둔화됐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와 엔화강세로 일본 니케이지수는 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9000선이 심리적 하한선으로 작용하며 저가매수가 꾸준히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고,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데다 일본의 4월 수출이 2개월 연속 회복신호를 보여주면서 바닥 기대에 힘을 실었다. 이에 일본주식펀드는 한주간 1.00% 상승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인 해외 주식 펀드들 가운데 인도와 중국(H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주간 상위권을 차지했다. 인도의 인프라섹터에 투자하는 펀드의 강세가 돋보였다. 반면 유럽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하위권에 머물렀고 유럽신흥국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JP모간아시아컨슈머&인프라증권자투자신탁A(주식)'이 주간 4.26%상승하며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미래에셋인디아솔로몬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가 4.09%를 보이며 2위를 차지했고, 직전주 35.07% 급등하며 1위를 차지했던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는 3.72% 상승하며 3위에 머물렀다.

반면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증권투자신탁 1(주식)(A)는 2.24% 하락하며 한주간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유럽신흥국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맵스MSCI이머징유럽인덱스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 KB유로컨버전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A도 각각 -2.10%, -1.82% 성과를 보이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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