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진흥원 내년 예산 6124억원…조현래 원장 "우리 콘텐츠 글로벌 주역으로"

입력 2023-12-20 14:31 수정 2023-12-2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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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화두 퍼플오션"…K콘텐츠 지원에 총력

콘진원, 내년 사업 방향 공유 위한 설명회 개최
해외진출 강화 위해 기능ㆍ장르별 예산 증액
조 원장 "글로벌 혁신 콘텐츠 발굴에 총력 기울일 것"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연합뉴스)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연합뉴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예산이 내년에도 6000억 원대를 유지했다. 조현래 원장은 "이를 바탕으로 콘텐츠산업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20일 콘텐츠진흥원은 서울 용산구에 있는 서울드래곤시티에서 내년 지원사업 제도 개선 및 사업 추진 방향을 공유하는 설명회를 열었다.

진흥원은 산업관계자와 콘텐츠 정책과 지원사업에 대한 이해도 증진을 위해 매년 12월 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조현래 원장은 "내년 화두를 '퍼플 오션(purple ocean)'이라고 던졌다. 현재 우리 콘텐츠산업이 블루 오션(blue ocean)으로 가기 위한 중간지대에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콘텐츠진흥원은 업계가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예산이 12월 초 국회에서 통과한 뒤 설명회를 열어야 하는데, 아직 통과되지 않아 정부안 위주로 설명하는 점을 양해해달라"며 "예산이 최종 확정되면 일부 사업을 조정해서 다시 안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하게 경쟁하면서 글로벌 주역으로 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며 "진흥원이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같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콘텐츠진흥원 예산은 정부의 예산 삭감 기조에 따라 전년 대비 약 2.2% 감소한 6124억 원이다. 하지만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6000억 원대의 예산을 유지했다. 진흥원은 산업의 해외 진출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설명회에서 진흥원은 콘텐츠 기능별ㆍ장르별 예산과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기능별 예산은 △해외진출 679억 원 △기업ㆍ인재양성 529억 원 △지역육성 381억 원 △투융자 45억 원 △기술개발(R&D) 992억 원 등이다.

특히 해외진출 분야 예산은 신규 해외거점 구축 및 한류 관련 해외홍보관 운영, 한류박람회 개최 등 확대를 위해 전년 대비 72.3% 규모로 증액했다. 투융자 분야는 60.7%, 기업ㆍ인재양성 분야는 43억 원 증액했다.

장르별 예산은 △방송영상 1028억 원 △게임 644억 원 △애니메이션·캐릭터 352억 원 △음악 327억 원 △신기술융합콘텐츠 230억 원 △만화 159억 원으로 편성됐다.

이날 유현석 콘텐츠진흥원 부원장은 내년 중장기 경영 목표를 발표하면서 도전, 혁신, 성장, 소통을 콘진원의 핵심 가치로 꼽았다. 또 생성형AI, 글로벌저작권, 디지털전환, 안전생태계를 내년 중점 추진 방향의 키워드로 선정했다.

유 부원장은 "낮은 성장률 속에서도 콘텐츠산업은 계속 성장할 거로 예측한다"며 "수출액 대비 5배 생산 유발 효과가 있는 콘텐츠산업이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K콘텐츠의 전성기가 아직 오지 않았다. 콘텐츠산업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총괄 기관인 콘텐츠진흥원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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