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8곳, “사람 뽑기 어려워”…올해 계획만큼 충원 실패

입력 2023-12-21 08:2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내년 채용, 규모 줄거나 비슷하고 선호 경력 연차 낮아질 전망

(사진제공=사람인)
(사진제공=사람인)

사람인은 산하 사람인 HR연구소가 기업 317개사를 대상으로 ‘2023년 채용결산과 2024년 전망’을 조사한 결과 올해 직원을 채용한 기업(291개사)의 80.4%가 연초 계획한 인원만큼 충원하지 못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88.5%)보다는 소폭 감소했으나 구인난은 여전했다.

이들 중 26.8%는 계획한 인원의 절반(50%)도 충원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지난해 절반 미만 충원기업이 24.9%였던 것에 비해 오히려 2.1%p(포인트) 증가해 충원에 성공하는 기업과 실패하는 기업의 양극화가 심해지는 양상이다. 특히, 기업 형태별로 50% 미만 충원 비중을 살펴보면 대기업(30.8%), 중소기업(28.7%), 스타트업(25%), 중견기업(17%) 순으로, 대기업 10곳 중 3곳이 필요한 인원의 절반도 못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채용 계획만큼 충원한 못한 가장 큰 이유는 51.7%가 ‘지원자 중 적합 인원 부족’을 들어 과반이었다. 이밖에 ‘지원자 부족’(15.4%), ‘시장 불확실성으로 채용 보류’(13.2%), ‘채용 예산 부족 및 인건비 부담’(10.7%) 등의 순이었다.

내년 채용에 대해서는 채용 인원이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3.2%였다. 이외에는 ‘줄어들 것’(34.1%)이라는 응답이 ‘늘어날 것’(22.7%)이라는 답변보다 11.4%p 높아 채용 규모가 올해와 비슷하거나 줄어들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했다.

경력 연차별로는 고연차에서 저연차 인재로 선호 연차가 이동한 점이 눈에 띈다. 내년에 우선 확보할 인재는 ‘1~5년차’가 37.9%로 1위였다. 계속해서 대리~과장급인 ‘5~10년차’(28.4%) ‘신입’(25.2%), ‘10년차 이상’(3.8%)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말 조사 대비 신입과 1~5년차는 각각 3.9%p(2022년 21.3%→2023년 25.2%), 3.3%p(34.6%→37.9%) 늘어난 반면, 5~10년차는 9.5%p(37.9%→28.4%) 감소했다. 구인난이 심해지며 5~10년 고숙련 인재들의 수요가 신입과 저연차 인재로 바뀐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에 인재를 채용할 때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는 ‘실무 및 프로젝트 경험’(42.3%)을 첫 번째로 꼽았다. 뒤이어서 ‘조직 적합성’(24%), ‘역량 및 잠재성’(15.8%), ‘유관 경력 연차’(9.8%) 등을 들었다.

사람인 HR연구소 최승철 소장은 “기업들이 비용 통제에 나서며 고비용·고연차 인재 선호에서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크지 않은 신입, 저연차 인재로까지 눈을 넓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상추에 배추·무까지…식품업계, 널뛰는 가격에 불확실성 고조 [식탁 지배하는 이상기후]
  • 단독 한달 된 '실손24' 60만 명 가입…앱 청구 고작 0.3% 불과
  • 도쿄돔 대참사…대만, 일본 꺾고 '프리미어12' 우승
  • 뒤늦게 알려진 '아빠' 정우성…아들 친모 문가비는 누구?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이재명 오늘 '위증교사' 선고...'고의성' 여부 따라 사법리스크 최고조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377,000
    • +0.2%
    • 이더리움
    • 4,677,000
    • -1.5%
    • 비트코인 캐시
    • 715,500
    • +0.92%
    • 리플
    • 2,010
    • -2.8%
    • 솔라나
    • 352,400
    • -0.9%
    • 에이다
    • 1,430
    • -4.92%
    • 이오스
    • 1,189
    • +11.33%
    • 트론
    • 289
    • -2.36%
    • 스텔라루멘
    • 774
    • +10.4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650
    • -0.77%
    • 체인링크
    • 25,120
    • +2.28%
    • 샌드박스
    • 987
    • +63.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