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급랭에도 고가 단지는 버틴다…“중저가 아파트, 영끌족 던지기 매물 늘어”

입력 2023-12-21 09: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자료제공=부동산)
(자료제공=부동산)

서울 아파트값이 조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고가 아파트 밀집지역의 아파트값 하락 폭은 중저가 단지 밀집지역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의존도 높은 중저가 아파트값이 더 많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통해 올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을 집계한 결과, 4분기 거래는 4426건으로 3분기 1만827건 대비 59.1% 감소했다. 4분기 거래량은 신고 기간(계약 후 30일 이내)이 남아 있지만, 현재 주택 시장 분위기를 고려할 때 수치가 크게 확대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지역별로 3분기 대비 4분기 거래량 감소 폭은 △서초(-69.9%) △서대문(-68.3%) △마포(-68.0%) △송파(-66.3%) △성동(-65.7%) △강남(-65.3%) 순으로 컸다. 주로 고가지역에서 거래 감소가 두드러졌는데, 가격 회복이 빨랐던 데다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진입장벽이 높아진 탓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고가 아파트값은 거래가 크게 줄었음에도 가격 하락 폭은 중저가 단지보다 작았다. 올해 3분기와 4분기 각각 매매 계약이 1건 이상 체결된 서울 아파트(동일단지 및 동일면적 기준) 1734개 사례의 실거래가 평균을 분석한 결과, 3분기 대비 4분기 가격이 하락한 거래가 901건(52%)으로, 상승 거래 730(42%)건에 비해 많았다. 지역별 하락 거래 비중은 △도봉(72.5%) △강북(65.7%) △종로(63.2%) △동작(61.5%) △성북(61.0%) 등 대체로 중저가 지역이 높았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자금 여유가 있는 고가 아파트 집주인들이 '버티기'에 들어간 반면, 영끌 집주인이 많은 중저가 지역에서는 원리금 상환 부담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급매물 '던지기'에 나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특히 중저가 지역은 특례보금자리론의 대상이 되는 9억 원 이하 아파트의 비중이 높은데, 일반형 중단으로 매수 관망세가 퍼지자 집값이 급락한 것으로 봤다. 이에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 3구와 비강남 아파트 사이의 가구당 평균매매가격 격차는 지난 2분기부터 다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중저가 단지 몸값 하락으로) 상급지로 이동 시 가격 부담이 확대되는 만큼, 1주택자의 갈아타기 움직임이 주춤해지면서 겨울 비수기의 거래 절벽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불황에 날개 단 SPA 패션…탑텐·유니클로 ‘1조 클럽’ 예약
  • 치솟는 환율에 수입물가 불안...소비자물가 다시 뛰나
  • '잘하는 것 잘하는' 건설업계…노후 주거환경 개선 앞장
  • SK온, ‘국내 생산’ 수산화리튬 수급…원소재 경쟁력 강화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107,000
    • +0.17%
    • 이더리움
    • 4,740,000
    • +2.82%
    • 비트코인 캐시
    • 719,500
    • -1.64%
    • 리플
    • 2,029
    • -3.24%
    • 솔라나
    • 355,900
    • -1.47%
    • 에이다
    • 1,480
    • -0.2%
    • 이오스
    • 1,155
    • +10%
    • 트론
    • 297
    • +3.48%
    • 스텔라루멘
    • 822
    • +39.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9,800
    • +2.04%
    • 체인링크
    • 24,570
    • +6.83%
    • 샌드박스
    • 813
    • +55.4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