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마이스, 민간 운영사 과도한 이익 막는다"

입력 2023-12-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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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잠실 스포츠·마이스 민자사업' 협상 중간 합의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안)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안)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는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가칭)(주)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주간사: (주)한화)와 지난 2년여간의 협상 결과를 정리하고 향후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주요 사업 조건에 대해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잠실민자사업은 잠실 야구장 일대에 야구장, 전시컨벤션센터, 스포츠콤플렉스 등 스포츠·마이스 시설과 이를 지원하는 업무·숙박·상업시설 등을 복합조성하는 사업으로 작년 3월부터 종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와 우선협상대상자는 대표협상단 회의를 통해 내년 6월까지 실시협약(안)을 마련하고 같은 해 말까지 실시협약을 체결해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에 체결한 중간합의의 주요 내용은 △건축 및 시설계획 등 단지 배치 확정 △잠실운동장 주변 교통 개선 대책 수립 △경쟁입찰 도입을 통한 시설 운영 투명성 확보 △서울시 지분 참여를 통한 전시 컨벤션 공공성 확보 △한강 전망대 등 시민이 즐겨 찾을 수 있는 휴게 공간 제공 등이다.

건축·시설계획과 관련해서는 현 야구장 위치에 호텔과 연계한 3만석 이상의 돔구장을 건립한다. 이를 반영한 단지 내 시설의 전반적 재배치와 전시컨벤션 기능 고도화를 위해 전시장 면적을 9만㎡로 확정했다.

종합운동장역 출입구는 지금과 완전히 모습으로 조성한다. 역 출입구는 선큰(개방형 지하)으로 지상 공간과 지하 상업시설로 연결되며 지상부는 서울광장 2배 규모의 광장과 함께 주경기장까지 폭 50m의 보행공간이 만들어진다.

또 주변 교통 개선을 위해 전시 개최 전후에 외부도로에 대기하는 화물차량을 단지 내로 흡수할 수 있도록 약 2.1만㎡ 규모의 화물차량 전용 대기공간을 전시컨벤션 시 안에 조성하기로 했다. 5~11톤 화물차량 약 200대가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이다.

차량의 지하 동선 체계는 잠실 주경기장 지하에 조성할 순환도로와 각 시설의 지하주차장을 연결해 단지 전체가 주변 4개 간선도로(올림픽대로, 백제고분로, 올림픽로, 봉은사로)와 효율적으로 연결되도록 계획했다.

시설 운영 투명성 확보와 관련해서는 운영 기간 초과 수입이 발생하면 서울시가 적정 금액을 환수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구체적으로 매년 운영실을 서울시에 제출해 적정성을 확인받고 일정 기간마다 경쟁 입찰을 통해 시설별 운영사를 선정해 민간 운영의 건전성이 시장을 통해 자체 검증되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잠실민자사업에 업무·숙박·상업시설 등 민간의 전문 영역으로 투명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시설이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해 각 시설의 업종별 경쟁사가 참여하는 검증 체계를 내재화해 과도한 이익이 운영사에 넘어가지 않도록 제도화하는 것에도 합의했다.

아울러, 시민 휴게공간 제공을 위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한강 전망대와 스카이워크, 자연 친화형 쉼터 등을 다수 조성할 계획이다. 한강전망대는 호텔에 만들고 전시컨벤션센터와 돔구장에도 테라스 형태의 공간이 들어선다. 스카이워크는 스포츠콤플렉스 옥상에 마련될 예정이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8개의 본시설과 부속시설을 복합개발하는 것으로 전통적인 SOC 민간투자사업과 달리 특수성이 있다"며 "민자사업 최초로 경쟁 입찰을 도입해 업계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쳐 운영 투명성을 확보하는 기준을 마련했고 이를 통해 향후 실시협약 체결이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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