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빚 평균1.8억 ‘역대 최대’...20대연체율 가장 높아

입력 2023-12-21 12:00 수정 2023-12-21 17:1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고금리 부담에 빚 증가폭은 역대 최저

지난해 자영업자(개인사업자)의 1인당 평균 부채가 관련 통계 작성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전년대비 증가 폭은 역대 최저를 보였다.

고금리 기조와 정부의 대출 규제 영향으로 부채 증가 폭이 크게 둔화됐다는 분석이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일자리행정통계 개인사업자 부채'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집계한 국내 개인사업자의 평균 대출은 1억7918만 원으로 전년보다 201만 원(1.1%) 늘었다.

이는 2017년 관련 통계 작성이래 최대 규모다. 평균 대출 규모는 2017년(1억4932만 원)부터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증가율(1.1%)은 관련 통계 작성이래 가장 낮다. 2020년 12월 말(5.4%)과 2021년 12월 말(5.3%)엔 증가율이 5%대로 치솟은 바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과 가계부채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 여파로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 폭이 크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금융기관별로는 은행 대출이 평균 1억473만 원으로 1년 전보다 176만 원(1.6%) 줄었다. 반면 비은행 대출은 평균 7444만 원으로 377만 원(5.3%) 늘었다. 대출 규제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문턱이 높아지면서 비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개인사업자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출용도별로는 사업자대출(9624만 원)은 561만 원(6.2%) 늘고, 가계대출(8294만 원)은 360만 원(4.2%)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개인사업자의 평균 대출이 2억508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40대(2억144만 원), 60대(1억8364만 원) 순이었다. 20대(29세 이하)의 경우 6099만 원으로 가장 적었다.

전년대비 40대 3.3%(648만 원), 29세 이하 2.1%(125만 원) 순으로 평균 대출이 증가했다.

매출 기준으로는 매출액 10억 원 이상인 개인사업자의 평균 대출이 8억6801만 원으로 매출 3000만 원 미만(1억1803만 원) 사업자의 7.3배에 달했다.

직원 유무와 사업기간에 따라 대출 규모가 달랐다. 직원을 두고 일하는 개인사업자의 평균 대출은 3억9523만원으로 직원이 없는 경우(1억553만 원)보다 많았다.

10년 이상 사업을 이어온 사업자의 평균 대출은 2억1475만 원으로 3년 미만(1억2952만 원)보다 많았다.

연체율(대출잔액 기준)은 0.37%로 전년보다 0.05%포인트(p) 상승했다. 29세 이하(0.60%)가 가장 높았고, 30대(0.31%)가 가장 낮았다. 금융기관별로는 비은행이 0.76%로 은행(0.09%)을 크게 웃돌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불황에 날개 단 SPA 패션…탑텐·유니클로 ‘1조 클럽’ 예약
  • 치솟는 환율에 수입물가 불안...소비자물가 다시 뛰나
  • '잘하는 것 잘하는' 건설업계…노후 주거환경 개선 앞장
  • SK온, ‘국내 생산’ 수산화리튬 수급…원소재 경쟁력 강화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000,000
    • +0.12%
    • 이더리움
    • 4,729,000
    • +1.52%
    • 비트코인 캐시
    • 711,500
    • -2.67%
    • 리플
    • 2,015
    • -7.31%
    • 솔라나
    • 353,600
    • -1.06%
    • 에이다
    • 1,475
    • -3.41%
    • 이오스
    • 1,195
    • +11.06%
    • 트론
    • 299
    • +3.46%
    • 스텔라루멘
    • 806
    • +29.7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9,000
    • -0.9%
    • 체인링크
    • 24,410
    • +4.14%
    • 샌드박스
    • 879
    • +60.9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