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사료가 축산농가의 생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배합사료 가격을 인하한다. 정부는 배합사료 원료인 국제 곡물 가격이 내려가는 것을 고려해 민간 사료 업계도 가격 인하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협사료가 축산농가 경영안정을 위해 사료가격을 인하한다고 22일 밝혔다.
농협사료는 배합사료 25㎏ 한 포대당 가격을 700원씩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농협사료는 지난해 12월 500원, 올해 2월 625원, 올해 8월 300씩 총 3차례, 1425원을 인하했다. 여기에 이번 인하분까지 더하면 누적 인하율은 14% 수준이 된다.
농식품부는 올해 배합사료 월평균 생산량 1776톤 중 지난해 농협사료의 시장점유율인 17.4%를 반영하면 축산농가의 전체 사료비 절감액은 매월 약 77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가격 인하는 국제 곡물 가격 하락도 영향을 끼쳤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배합사료 주요 원료인 옥수수 국제 가격은 올해 7월 톤당 332달러에서 10월 284달러로 14.5%, 같은 기간 톤당 대두박 가격은 582달러에서 541달러로 7.0% 하락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사료업계와 소통을 통해 축산농가 경영부담 완화 방안을 협의해 왔다.
김경수 농협사료 대표이사는 "농협사료는 사료가격 추가 인하 요인이 있을 경우 적극 반영하겠다고 지속적으로 공언해 왔는데 그 약속을 이번에 추가로 또 이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협동조합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며, 축산농가와 상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축산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사료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며 "다른 민간사료업도 이번 가격 인하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