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씨가 세 번째 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23일 오전 9시55분께 이씨는 변호인과 함께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로 출석했다. 이씨는 현재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고 있다.
정장 차림으로 나타난 이씨는 “다시 한번 많은 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조사에서 성실하게 답변드리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앞선 조사에서) ‘마약인 줄 몰랐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했는데 여전히 같은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그것 또한 다 사실대로 말씀드릴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날 조사는 지난 10월 28일과 지난달 4일에 이어 3번째다. 첫 조사에서는 시약 검사만 받고 귀가했으며 두 번째 조사는 3시간가량 진행됐다.
이씨는 올해 유흥업소 실장 A씨(여·29)의 서울 집에서 대마초와 케타민을 여러 차례 피우거나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씨가 자신의 집에서 최고 5차례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한 상태다.
그러나 이씨 변호인은 “A씨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경찰 조사에서 사실관계를 모두 진술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경찰은 이번 소환을 끝으로 추가 출석 요구는 하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이씨의 마약 투약 혐의와 함께 유흥업소 실장 A씨 등 2명과 관련된 공갈 사건도 함께 조사할 예정으로, 야간까지 장시간의 조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