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돌파구 찾는다”…K-에듀테크 해외 진출 러시 [K-에듀 영토확장]

입력 2023-12-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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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3-12-25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 1463억 달러…2027년까지 연평균 13.2% 성장

학령인구의 꾸준한 감소로 지속 성장 위기에 몰리면서 K-에듀테크를 앞세워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는 교육 기업들이 늘고 있다. 정부 역시 에듀테크를 12대 신수출동력 중 하나로 선정하고 수출 활성화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해외를 찾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5일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kets and 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에듀테크 및 스마트교실 시장 규모는 올해 1463억 달러로 추정된다. 2027년에는 232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 기간 연평균 13.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북미시장이 2022년 기준 504억 달러로 가장 크고 뒤를 이어 유럽, 아시아-태평양, 라틴아메리카,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 순으로 규모가 크다. 이 시장들은 모두 2027년까지 연평균 10~16%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K컬처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동남아시아 지역은 국내 교육 기업 진출이 잦은 곳으로, 에듀테크 기술 분야의 가장 큰 잠재 시장으로 분류된다. 인구가 6억7500만 명에 달하며 대부분 국가가 젊은 인구구조로 되어 있어 디지털 기기 이용이 익숙하다. 또 이 지역 부모들은 자녀 교육열이 대체로 높은 편이라 교육비를 아끼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중에서도 가장 유망한 에듀테크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코트라에 따르면 베트남의 에듀테크 시장은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1년 약 20억8000만 달러에서 올해는 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연평균 20.2%의 성장세다. 코트라는 온라인 교육 위주인 에듀테크 서비스 기업이 대면 교육의 이점을 뛰어넘는 기술과 플랫폼, 이용방식을 개발해야 대면교육과의 경쟁에서 승산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서 어린이들이 증강현실(AR)을 이용한 학습그림책을 살펴보고 있다. 에듀테크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을 합친 말이다. (신태현 기자 holjjak@)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서 어린이들이 증강현실(AR)을 이용한 학습그림책을 살펴보고 있다. 에듀테크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을 합친 말이다. (신태현 기자 holjjak@)

해외에 법인을 설립해 진출하거나 교육 콘텐츠, 플랫폼을 수출한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우선 대교는 현재 미국과 중국, 영국, 인도, 홍콩 등 총 19개 국가에 ‘아이레벨(Eye Level) 러닝센터’ 515곳을 구축했다. 아이레벨 러닝센터는 국내 눈높이러닝센터의 글로벌 버전으로, 선생님과 1대 1 맞춤 학습을 진행하며 자기주도학습을 하는 학습관이다.

아이레벨을 운영하는 주요 국가 중 현재 미국에 129개, 말레이시아 103개, 홍콩에 70개의 러닝센터가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처럼 학령인구가 많은 국가에서 교육 사업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또한, 성장성이 높은 베트남 교육 시장에서는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놀이체육과 미술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프리미엄 유치원 브랜드의 론칭을 앞두고 있으며, 베트남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현지에 특화된 학습 서비스 사업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한미교육재단 소속 로스앤젤레스 한국교육원과 한국어 교육 플랫폼 ‘마스터케이(master k)’ 수출 계약을 맺은 비상교육도 다양한 국가에 K-에듀테크를 알리고 있다. 마스터케이는 화상 솔루션, 학습관리시스템(LMS), 스마트러닝 솔루션(klass), 마스터코리안의 이러닝 콘텐츠, 인공지능(AI) 한국어 발음평가 등 한국어 교육에 필요한 콘텐츠와 서비스가 통합된 플랫폼이다.

비상교육은 올해 9월에도 미국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와 마스터케이 플랫폼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같은 달 라이프치히 대학교 평생교육원, 오만 한마루한국문화네트워크와 수출 계약을 맺어 중동과 유럽으로도 발판을 넓혔다. 비상교육은 필리핀, 베트남, 인도, 일본, 미국, 독일, 오만 등 9개국 20여 개 기관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비상교육 관계자는 “벌써 십수 년 전부터 학령인구 감소 시뮬레이션을 해왔고 상황의 심각함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에듀테크와 해외 진출이 돌파구가 될 거라 여기고 그때부터 전략을 세워서 많은 제품을 만들고 수출을 해왔다”고 말했다.

웅진씽크빅은 5월 폭스콘그룹 자회사인 스튜디오A와 중화권 AR피디아 제품 공급 계약을 맺었다. AR피디아는 책 속 등장인물과 그림 등을 증강현실(AR) 기술로 구현해 사용자에게 입체적 독서 경험을 제공하는 차세대 학습 솔루션이다. 내년 초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 CES에서 혁신상을 받을 예정이다. 3년 연속 수상하는 것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지난달 기술개발 투자를 비롯해 미국 대학 입시 플랫폼을 출시하는 등 글로벌 에듀테크 플랫폼으로 성장할 청사진을 제시했다. 우선 미국 입시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컬리지니에이아이와 협업해 2024년 상반기 미국에서 미국 대학 입시 플랫폼 ‘컬리지에이블’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스크림에듀 관계자는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 먼저 에듀테크 사업으로 안착하고 나서 동남아시아와 중동으로 무대를 확장하기 위해 미국에 우선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AI 디지털교과서’와 ‘하이터치 하이테크’ 등을 중심으로 K-에듀 브랜드를 정립하고, 우리나라 디지털 교육을 기반으로 국가별 에듀테크 수업 모델을 개발해 관련된 에듀테크 수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를 아시아 최대 에듀테크 박람회로 육성하고 교육부 주관 ’에듀테크 수출지원협의회‘에 관계부처를 포함해 부처·기관 간 촘촘한 연결망을 바탕으로 종합적 수출 지원에 나선다. 아울러 부처·기관이 협력해 내년에 권역별로 차별화된 수출 전략도 수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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