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길 가는 이재명? 2선 후퇴 요구엔 ‘묵묵부답’

입력 2023-12-25 16:5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 첫 회의에서 안규백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고이란 기자 photoeran@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 첫 회의에서 안규백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고이란 기자 photoeran@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당내외서 나오는 ‘2선 후퇴’라는 요구에는 답하지 않은 가운데 김부겸 전 총리와의 만남에 이어 28일 정세균 전 총리와의 회동을 이어가는 등 통합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일 김 전 총리와 만난 이 대표는 28일 정 전 총리와 회동하고, 신년에는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권 여사와 문 전 대통령 예방의 경우 당내외 갈등을 의식해 관례적인 인사를 넘어 정통성 재확인, 당내 단합 강조를 위한 행보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당내 비주류 의원모임인 원칙과상식이나 이낙연 전 대표가 통합 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2선 후퇴, 통합 비대위 출범 등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우선 수용될 가능성이 낮은 요구였다는 평가가 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본지에 “이 대표의 2선 후퇴, 통합 비대위 출범이 총선 승리로 가는 길이라면 그 길을 택하지 않겠나. 총선 승리를 위한 통합이 필요한 상황에서 아닌 선택지를 제시하는 데 어떤 답을 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다만 권칠승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물 밑에서 (이 전 대표와 이 대표 간) 대화가 있지 않을까 싶다”며 원칙과상식 소속 의원들과도 “(대화의)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이번주 출범할 공천관리위원회가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주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출범한 데 이어 공천권을 좌지우지할 공관위원장에 통합을 내세울 수 있는 인물을 임명하는 것으로 분열을 가라앉힐 수 있지 않겠냐는 취지다.

그러나 통합 요구에 맞춰 공천관리위원장을 인선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는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내 한 중진의원은 “공관위원장에는 통합을 상징하지 않는 인물이 온 적이 없다”면서 “비판을 위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은 공관위원장이 누가 되더라도 반발을 거두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여당에선 한동훈 비대위를 내세워 분위기 반전에 나서는 가운데 민주당은 갈등 부각으로 약세로 돌아서는 데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5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 격차가 2%대로 좁혀졌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21~2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조사한 결과 는 지난주 대비 민주당은 3.1%포인트(p) 떨어지고, 국민의힘은 2.3%p 오른 결과다.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 배경에는 한 전 법무부 장관이 등판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종합] 다우지수 사상 최고치…뉴욕증시, 월가 출신 재무장관 지명에 환호
  • [날씨] 제주 시간당 30㎜ 겨울비…일부 지역은 강풍 동반한 눈 소식
  • '배짱똘끼' 강민구 마무리…'최강야구' 연천 미라클 직관전 결과는?
  • 둔촌주공 숨통 트였다…시중은행 금리 줄인하
  • 韓 경제 최대 리스크 ‘가계부채’…범인은 자영업 대출
  • 정우성, '혼외자 스캔들' 부담?…"청룡영화상 참석 재논의"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09:0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394,000
    • -4.81%
    • 이더리움
    • 4,743,000
    • +1.85%
    • 비트코인 캐시
    • 684,000
    • -3.93%
    • 리플
    • 1,965
    • -0.1%
    • 솔라나
    • 327,000
    • -6.68%
    • 에이다
    • 1,316
    • -6%
    • 이오스
    • 1,112
    • -4.14%
    • 트론
    • 273
    • -5.86%
    • 스텔라루멘
    • 664
    • -7.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200
    • -3.02%
    • 체인링크
    • 24,110
    • -3.33%
    • 샌드박스
    • 944
    • -15.8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