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 기념일 많은 5월 특수 ‘톡톡’

입력 2009-06-0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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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용 제품 및 여름관련 상품 매출도 늘어나

백화점 업계가 각종 기념일이 많았던 지난 5월 ‘기념일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 등 국내 주요백화점의 5월 판매실적인 모두 전년동월에 비해 상승했으며, 롯데와 신세계의 경우 두 자릿수 이상의 판매신장세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5월 한달 간 전점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12.1% 판매 신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측은 “올해 들어 두자리 수 이상 신장한 달은 설날 특수가 있었던 1월에 이어 2번째”라고 설명했다.

이는 각종 기념일이 많은 5월에 선물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늘면서 선물과 관련된 상품들이 매출을 주도했기 때문.

특히 화장품의 경우 선물 시즌 특수로 매출 신장률에서 명품을 올해 처음으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본격적인 나들이 철을 맞아 아웃도어와 스포츠 상품이 높은 신장세를 기록하고,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으로 백화점 식품이 인기를 끌었다.

롯데백화점 우길조 상품총괄팀장은 “5월의 경우 각종 기념일로 인해 선물 관련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며 “특히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여름 관련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백화점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도 전국 11개 점포의 5월 월간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명품이 25%, 잡화류가 12% 신장한 것을 비롯, 여성캐주얼이 3%, 아동스포츠가 2% 신장했다.

특히 남성의류 매출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4월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던 남성의류 매출이 5월에는 처음으로 전년동월대비 2.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이희준 영업기획팀장은 “5월 매출이 지난 4월에 비해 2% 포인트 가량 늘어나고, 남성의류도 올해 들어 처음으로 소폭 신장세로 돌아서는 등 지표상으로는 소비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며 “하지만 본격적으로 소비가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도 센텀시티점을 포함하면 올해 5월 판매 실적이 전년대비 무려 20.3%(센텀시티 제외시 8.1% 상승)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는 “5월에는 가정의 달 선물관련 실적이 늘어나고 이른 더위로 인해 여름상품 매출이 호조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환율 상승으로 인해 외국인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도 외국인 선호 장르인 화장품과 식품 매출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화장품(45%) ▲델리푸드(40%) ▲가공식품(30%) ▲명품(60%) ▲여성 캐쥬얼(12.7%) ▲스포츠 장르(15.2%) 등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 MD운영팀 김영복 부장은 “최근 주가와 부동산 가격 상승이 소비심리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불황기에 매출이 저조했던 상품군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5월 실적으로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6월 들어서도 이러한 실적 추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말했다.

AK플라자도 평택점을 제외하면 전년동월대비 11%의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AK플라자 관계자는 “구로본점은 전년동기대비 20.8%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며 “3월에 오픈한 식품팀의 매출을 제외하면 1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새로 오픈한 ‘프리미엄 식품관’이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날씨가 더워지면서 수영복, 등산복 등 스포츠ㆍ아웃도어용품의 매출이 25% 가까이 증가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지난 5월 한달 간 전년동월대비 6.7%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화장품 및 수입브릿지 의류의 신장세가 두드러졌다”며 “그동안 신장세를 이끌던 명품은 환율로 인한 외국인 매출의 감소로 신장률이 둔화됐지만, 수입브릿지 의류가 매출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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