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래 손보협회장 취임 "건전성 기반으로 손보산업 경쟁력 강화해야"

입력 2023-12-26 09:29 수정 2023-12-2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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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래 신임 손해보험협회장이 급격한 환경변화 속에서 손해보험산업이 꾸준히 성장하기 위해서는 혁신을 통한 신시장 개척이 필수적이라고 당부했다.

이병래 회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손보협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고물가ㆍ저성장 기조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 및 디지털 전환은 우리 손보산업 전체의 흐름을 뒤바꿀 거대한 파도로 다가오고 있다"며 "변화의 파도를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성장과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 손보산업의 새로운 바다를 찾아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를 위한 3가지 업무 추진방향 소비자 신뢰 바탕의 선순환 구조 구축, 건전성 기반의 손해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경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상생금융 협력 강화로 나눠 제시했다.

그는 "보험이 불확실한 미래를 보장하고 장기간 지속되는 계약인 만큼 소비자 신뢰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목민심서의 ‘순막구언’(詢瘼求言·국민에게 어려움을 묻고 의견을 구하라는 뜻)이란 구절을 인용해 소비자의 불편함을 세심히 살피고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도 시행을 앞둔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의 도입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이 회장은 "내년도 시행을 앞둔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는 국민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제도인 만큼 안정적으로 도입·정착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야한다"고 했다.

손보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대해서는 실손보험 비급여 관리 강화, 자동차보험 과잉진료 제어, 보험사기 근절 등을 통해 기존 사업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재무건전성 강화를 통해 펀더멘털을 견고히 해야 한다고 짚었다. 또 타 산업과의 연계 방안,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도 적극 모색해 업계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금융당국이 연일 강조하고 있는 상생금융도 당부했다. 그는 "보험제도의 기본원리는 위기와 어려움을 구성원들이 함께 나눠 짊어진다는 것"이라며 "취약계층이 체감할 수 있는 상생방안을 마련해 우리 경제생태계에 회복탄력성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자"고 했다.

55대 손보협회장으로 취임한 이 회장은 1964년생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재무부 국제금융국, 금융감독위원회 보험감독과장 등을 거쳐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한국공인회계사회 대외협력부회장을 지냈다. 임기는 2026년 12월 22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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