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6일 오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 임명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에 들어갔다. 결과는 이날 오후 1시 발표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온라인으로 제10차 전국위원회를 열고 ‘비대위 설치의 건’과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헌승 전국위원회 의장은 모두발언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서민과 약자 편에서 법무행정 확립해 온 한 전 법무부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고자 한다”며 “조속히 당을 안정시키고 국민 지지 모으기 위한 중대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한 전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선임하기로 총의를 모았고, 새 비대위원장 중심으로 국민 눈높이 정당으로 변화하고 국민 지지와 신뢰받을 수 있는 준비를 시작하려 한다”며 “젊음과 새로움으로 수십 년간 운동권의 적폐 정치를 종식하고 당정 간 진솔 활발 소통으로 국민 뜻에 맞는 민생 정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비대위 설치와 비대위원장 임명안에 대해 전폭적 지지와 찬성 의사를 보내 국민의힘의 새로운 출발에 힘이 돼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번 투표는 전국위원을 대상으로 ARS 방식으로 진행된다. 결과 발표는 오후 1시쯤 국민의힘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를 통해 생중계된다.
표결이 끝난 뒤 한 지명자는 오후 3시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비대위원장 추인에 대한 소감 및 입장발표를 할 예정이다.
연내 ‘한동훈 비대위’ 체제로 정식 전환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전국위 정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 지위는 전국위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갖게 된다”며 “지위는 갖고 있되, 완전히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것은 아니다. 윤 권한대행과 기존 최고위원 체제가 비대위 완성 때까지 굴러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