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칩스, 이익보단 성장…R&D 인력 공격적 확보

입력 2023-12-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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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반도체 전문 디자인 솔루션 기업 가온칩스가 큰 폭의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이어간다. 이익 증가분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향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3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가온칩스는 공격적인 인력 확보, 서버 증설 등에 투자해 이익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가온칩스 관계자는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증가했는데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투자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회사의 단계적인 지속경영을 위해 연구·개발 인력을 공격적으로 확보하고 서버 증설, 개발할 수 있는 인프라 검증 장비 투자 등이 이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가온칩스는 연결 기준 3분기 누적 매출이 427억 원으로 지난해 320억 원보다 3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1억 원에서 19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이익률을 낮추면서까지 투자를 확대해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가온칩스는 삼성 파운드리의 공식 디자인 솔루션 파트너(SAFE-DSP)다. 삼성 파운드리 공정을 사용해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하고자 하는 팹리스(Fabless) 고객사에 다양한 시스템 반도체 설계 경험을 통해 축적한 전문성과 숙련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 파운드리 공정에 최적화된 시스템 반도체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예컨대 팹리스 기업은 반도체 설계에만 집중하는데 실제 파운더리에서 생산하기 위해선 공정의 특성과 현장 변수 등을 관리할 수 있는 기술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특히 7나노 공정을 하는 곳은 삼성전자와 TSMC 등 두 곳뿐이라 가장 앞선 공정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특히 첨단공정으로 올수록 공정 난도가 상승하면서, 공정 특성 이해하고 있는 전문적인 기업에 맡기는 추세다.

이 회사는 반도체 칩에서 가장 높은 안전성을 요구하는 오토모티브 부문과 인공지능(AI)의 매출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각각 20.55%, 15.26%로 3분의 1 이상이 고난도 칩에 속한다.

이런 기술력으로 12월 21일에 대형 계약을 따냈다. 245억 원 규모의 주문형 반도체 아식(ASIC) 설계 개발 계약을 수주와 함께 55억 원 규모의 주문형 반도체 시제품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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