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확전 위기 고조…후티 홍해 선박 공격·미군 보복 공습·이란 핵위협

입력 2023-12-2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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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MSC 선박 향해 미사일 공격
미군, 친이란 무장단체 거점 3곳 보복 공습
이란, 무기급 고농축 우라늄 생산 3배 늘려

▲이란 아라크에 있는 아라크 중수로원자로가 보인다. 아라크(이란)/AP뉴시스
▲이란 아라크에 있는 아라크 중수로원자로가 보인다. 아라크(이란)/AP뉴시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의 전쟁이 중동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선박들에 새롭게 공격을 가하고 미군이 자국 기지를 공격한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에 보복 공습을 단행한 가운데 이란은 한 달 새 고농축 우라늄 생산량을 3배 늘리면서 다시 핵위협을 가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홍해에서 스위스 해운사 MSC의 선박 ‘MSC 유나이티드 8호’를 향해 미사일을 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후티 반군이 발사한 공격 드론 12대와 대함 탄도미사일 3발, 공격용 순항미사일 2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가 친이란 무장단체의 공격을 받자 보복에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무장단체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거점 세 곳에 대한 공습을 지시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우리는 중동 지역의 갈등 고조를 원하지 않지만, 우리 국민과 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를 하고 있다”며 “(이번 보복 공습은) 필요하고 비례적인 대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최근 핵무기용 우라늄 생산량을 대폭 늘리면서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란은 지난달 말부터 고농축 우라늄 생산을 늘리고 있다. 이달 19일과 24일 주요 핵시설 두 곳에서도 증산이 확인됐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무기급인 60% 농축 우라늄 월간 생산량을 종전의 3kg에서 9kg으로 3배 늘렸다. 이로써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생산량은 연초 수준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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