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유) 광장이 ㈜글람의 미국 스팩(SPAC‧기업인수 목적회사)과 합병을 통한 나스닥(NASDAQ) 상장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27일 밝혔다.
글람은 건축용 디스플레이 글라스 설계‧제조를 영위하는 회사로 미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나스닥 상장 SPAC인 재규어 글로벌 그로스 코퍼레이션 I(이하 JGGC I)과의 합병 거래를 추진했다.
이를 위해 우선 JGGC I이 국내에 100% 자회사 재규어 글로벌 그로스 코리아(JGGK)를 설립하고, 글람과 JGGK 간 한국 상법에 따른 포괄적 주식 교환을 진행하면서 글람 주주들에게 그 대가로 JGGK의 모회사 주식을 교부하는 방식으로 거래가 진행됐다.
국내 상법에 따른 포괄적 주식교환 제도를 활용한 우리 기업의 미국 SPAC과 합병 거래는 이전에도 있었으나, 이번 건과 같이 주주 수가 수천 명에 이르는 국내 기업의 미국 SPAC 합병 거래는 사실상 전례를 찾기 어려웠다.
광장은 글람 측 법률자문사로서, 최초 구조 설계‧검토 단계부터 한국 상법에 따른 포괄적 주식교환 절차 진행 및 이후 거래 종결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자문을 주도했다.
광장 관계자는 “대상회사 주주가 다수인 국내 법인이 한국 상법상 포괄적 주식교환 제도를 활용해 미국 SPAC과 합병한 선례는 찾기 어려웠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면서 “향후 다수 주주가 존재하는 국내 회사가 합병 주체인 미국 SPAC 합병 거래에서 문제될 수 있는 여러 실무상 쟁점에 있어 본건 거래를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일경 기자 ek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