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여의도 사옥 (사진제공=태영건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이 28일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했다.
최근 태영건설은 여러 번 워크아웃 설이 제기됐을 때마다 강하게 부인해왔지만, 전날은 한국거래소의 관련 보도 조회공시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태영건설은 PF 잔액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보다 많은 데다 부채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위기설이 지속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태영건설이 보증한 PF 대출 잔액은 3분기 말 기준 4조4100억 원, 민자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을 위한 PF 대출 보증액을 뺀 순수 부동산 개발 PF 잔액은 3조2000억 원이다. 이 가운데 미착공 현장이 절반 이상이다.
태영건설의 3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은 1조9300억 원이며 부채비율은 478.7%로 시공능력평가 35위 내 건설사 중 가장 높다.
워크아웃은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에 만기 연장과 자금 지급 등을 해주는 제도로 채권단 75% 이상이 동의해야 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