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뭉쳐야 산다…경제 주체들 협력 필요” [신년사]

입력 2023-12-2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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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사진제공=SK그룹)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사진제공=SK그룹)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올해는 ‘뭉쳐야 산다’는 의지로 어려움을 잘 이겨내야 한다”며 “새해 경제는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지금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개선의 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8일 신년사를 통해 “기업과 기업 사이, 기업과 노동자 사이, 민간과 정부 사이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추울 때일수록 서로 겹겹이 맞닿아 따뜻한 기운을 나누며 견디는 지혜가 우리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길 희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는 회복 중인 우리 경제에 고금리, 높은 물가, 수출 부진 등이 닥치며 쉽지 않은 한 해였다”면서도 “그렇지만 우리는 민관이 협력해서 이 위기를 잘 견뎌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외교의 성과와 기업들의 신규시장 개척 노력이 합쳐지며 수출은 하반기부터 완연한 개선세가 나타났다”며 “민생의 어려움을 함께 나눠진 결과 높은 고용률과 낮은 실업률을 동시에 달성하는 성과도 거뒀다. 방산, K-컬처와 같이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의 한국경제의 위상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기업인과 임직원 여러분, 먼저 ‘국가경제의 굳건한 버팀목’이 되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지난해에도 우리가 수많은 위기를 혁신의 동력으로 삼아 한 걸음씩 나아갔던 것처럼 올해도 우리 경제가 빠르게 회복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우리는 혁신과 진일보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BHAG, 즉 ‘크고(Big) 대담하며(Hairy), 도전적인(Audacious) 목표(Goal)’를 세우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눈앞에 놓인 당장의 손익을 따르기보다는, 보다 먼 미래를 바라보며 기업활동을 해나가야 하겠다”고 했다.

최 회장은 “수십 년 전, 미래를 내다본 선제적 투자가 지금의 반도체, 배터리 산업의 꽃을 피워냈듯이 20~30년 후의 대한민국을 내다보고 ‘미래산업의 씨앗’을 지금부터 뿌려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재 우리가 직면한 여러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출산, 생산인구의 감소, 지역소멸 위기, 산업 노후화, 기후문제와 같은 수많은 문제가 우리 앞에 놓여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상공회의소가 올해로 창립 140주년을 맞이했다”며 “전국 73개 상공회의소도 새로운 마음으로 기업인 여러분들의 혁신과 발전을 돕겠다”고 말했다.

또 “올해 대한상의는 우리 기업들을 중심으로 산관학(産官學)이 모여 경제 솔루션을 논의하는 ‘지역 플랫폼’을 만들고, 저성장, 인구소멸, 규제 등 복합 문제를 한꺼번에 풀어낼 ‘솔루션 패키지’를 발굴하려 한다”며 “지역의 이해관계자들이 끊임없이 모여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해법을 찾다 보면 더 나은 대안이 나올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기존의 교류를 더욱 강화하고, 소통 기회가 없던 곳과의 네트워킹을 한층 키워 나가고자 한다”며 “여러 나라와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를 구성 새로운 시장의 발굴과 개척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용이 물을 얻었다(교룡득수)’라는 말이 있다”며 “용이 물을 만나 힘차게 날아오르듯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찾고 여러 난관을 딛고 날아오르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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