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 순이익 30% 이상 환원

입력 2023-12-2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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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환원 정책 발표
국민연금, KCGI, 글로벌 의결권자문사 등 의견 적극 반영 나서

▲DB하이텍 부천 캠퍼스 전경. (사진제공=DB하이텍)
▲DB하이텍 부천 캠퍼스 전경. (사진제공=DB하이텍)

DB하이텍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대표이사, 이사회 의장의 분리와 내부거래위원회·보상위원회 설치 및 감사 기능 강화 등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DB하이텍은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친화정책 강화를 골자로 하는 경영혁신 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이사회 운영 개선, 내부통제 강화, 주주환원 정책 등이 포함됐다.

회사 측은 이번 경영혁신 계획에 국민연금을 비롯해 KCGI 등 주요 기관투자자, 글로벌 의결권자문사의 권고사항을 적극 반영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스탠다드를 따르는 동시에,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경영진의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함으로써 이사회의 독립성을 높인다. 또 내부거래위원회와 보상위원회를 설치, 사외이사를 각 위원회의 의장으로 선임해 내부통제를 강화한다. 해당 사안들은 KCGI의 주주서한에 포함되었던 요구사항이기도 하다.

감사 기능 강화를 위한 감사위원회 개최 횟수 증대, 감사위원장과 외부감사인의 독립적 회의 개최 등은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자와 ISS, 글래스루이스(Glass Lewis) 같은 의결권자문사에서 권고하는 내용이다. 주주서한의 요구사항을 충족할 뿐 아니라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고자 하는 회사 측의 자발적인 의지로 해석된다.

또 DB하이텍은 주주친화정책 강화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등 주주환원율을 30%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배당 성향을 종전 10%에서 최대 20%까지 확대하고, 현재 6%대인 자사주 비중을 15%까지 확대해 순이익의 30% 이상을 주주들에게 환원한다는 것이다. 이는 대규모 투자재원을 축적해야 하는 파운드리업의 특성을 감안하면 상당히 전향적인 결단이다.

더불어 배당 절차도 개선해 주주총회를 통해 배당금 규모를 먼저 결정하고 이후 배당 권리 기준일을 확정할 계획이다.

DB하이텍 측은 "과감한 투자로 성장과 이익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를 담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30년까지 GaN·SiC 등 차세대 전력반도체, 12인치, 신수종 사업 등에 4조7000억 원을 투자해 현재 매출 1조 원에서 나아가 매출 4조 원에 영업이익 1조 원(영업이익률 25%), 시가총액 6조 원을 실현하는 회사로 발돋움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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