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 재개되면 공급 더 빨리 이뤄질 것”
미국 원유 재고 감소폭 예상치 웃돌아

국제유가는 글로벌 해운사들이 홍해 운항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공급 우려가 완화하며 하락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34달러(3.16%) 내린 배럴당 71.7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2월물 브렌트유는 1.27달러(1.59%) 하락한 배럴당 78.38달러로 집계됐다.
세계 2위 해운사인 덴마크의 머스크는 수에즈 운하와 홍해를 통과하는 경로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 초 프랑스의 CMA CGM도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 수를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이 민간 선박들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자 주요 글로벌 해운사들은 홍해와 수에즈 운하 운항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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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스퓨처스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CNBC에 “홍해 항로가 재개되면서 몇 주 더 빨리 공급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지지선을 찾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2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711만4000배럴 줄어든 4억3656만8000배럴로 집계됐다. 전문가 예상치는 240만 배럴 감소였다.
시장에서는 내년 미국과 유럽의 기준금리 인하가 석유 수요를 증가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