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세수입이 전년 동월보다 1조 원 증가했다. 다만, 1~11월 누계로는 49조4000억 원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29일 발표한 ‘11월 국세수입 현황’에서 지난달 국세수입이 19조 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조 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2개월 연속 증가로, 증가 폭도 전월보다 5000억 원 확대됐다.
세목별로 소득세(13조9000억 원)는 종합소득세 중간예납, 근로소득세 증가 등으로 9000억 원 늘었다. 법인세(1조9000억 원)도 금리 상승에 따른 원천분 증가로 3000억 원 증가했다. 반면, 부가가치세(-1조8000억 원)는 수입액 감소(-11.6%)와 세정지원 기저효과로 3000억 원 줄었다. 종합부동산세(2000억 원)는 지난해 11월(4000억 원)의 절반이 됐다. 이 밖에 관세(8000억 원)와 상속증여세(1조 원)는 각각 2000억 원, 1000억 원 늘었다.
1~11월 누계 국세수입은 324조2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9조4000억 원 감소했다. 세정지원 기저효과 10조2000억 원 고려 시 실질적인 세수감은 39조2000억 원 수준이다.
누계 기준으로 수입이 가장 많이 감소한 세목은 법인세다. 78조 원으로 23조4000억 원 감소했다. 지난해 기업 영업이익 부진과 올해 8월 중간예납 납부세액 감소 영향이다. 소득세도 107조8000억 원으로 13조7000억 원 줄었다. 부동산 거래 위축에 지난해 종합소득세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겹친 탓이다.
수입이 증가한 세목은 교육세(+5000억 원)뿐이다. 상속증여세(-9000억 원), 부가가치세(-5조7000억 원), 개별소비세(-4000억 원), 증권거래세(-2000억 원), 관세(-2조8000억 원), 종합부동산세(-4000억 원) 등 다른 모든 세목은 수입이 줄었다.
한편, 올해 11월 진도율은 81.0%로 집계됐다. 11월 기준 전년(94.4%)보다 13.4%포인트(P), 최근 5년 평균(94.2%)보다 13.2%P 낮은 수준이다. 세목별로 일반회계 중 증권거래세, 과년도수입, 교육세, 특별회계 중 주세는 진도율이 100%를 넘어섰다. 반면, 법인세(74.3%)와 상속증여세(76.0%), 관세(64.1%), 종합부동산세(35.3%) 등은 평균 진도율을 크게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