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자 ‘원픽’ 중고차는 ‘○○○○’…내년 핵심 키워드는 ‘G.R.E.A.T’

입력 2023-12-30 06:00 수정 2024-01-0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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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엔카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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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고차 시장에서 소비자의 ‘원픽’ 중고차는 벤츠 E-클래스 ‘W213’로 나타났다. 이 차량은 조회 수와 구매 순위 모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와 더불어 갑진년 새해 중고차 시장을 관통할 핵심 키워드는 ‘G.R.E.A.T’가 될 전망이다.

30일 엔카닷컴이 올 한해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거래된 120만대 이상의 중고차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회 수 순위’와 ‘구매 순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중고차 조회·구매 ’원픽‘ 벤츠 E-클래스 W213

벤츠 E-클래스 W213은 올해 종합 검색 조회 수와 구매 대수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며 2023년 가장 인기 있는 중고차 모델로 등극했다.

이어 종합 조회 수 랭킹 2위부터 5위는 BMW 5시리즈 (G30), 그랜저 IG, G80(RG3), S-클래스 W222로 모두 세단이 차지했으며, 뒤이어 6위부터 10위까지는 GV80, 카니발 4세대, G80, 더 뉴 그랜저 IG, 쏘렌토 4세대였다. 종합 구매 대수 랭킹 2위부터 5위는 그랜저 HG, 그랜저 IG, 그랜드 스타렉스, 5시리즈 (G30)였다. 이어 6위부터 10위는 더 뉴 카니발, 팰리세이드, 올 뉴 카니발, 더 뉴 그랜저 IG, 올 뉴 모닝으로 확인됐다.

국산차 중에서 구매 대수 랭킹 1위는 그랜저 HG였다. 그랜저 HG는 2011~2016년 생산 모델로, 1000만 원 내외의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상품성으로 중고차 시장에서 인정받은 명차로 알려진 만큼 꾸준한 수요를 보이는 모델이다. 이어 2위부터 5위는 그랜저 IG, 그랜드 스타렉스, 더 뉴 카니발, 팰리세이드 순이었으며, 이어 더 뉴 그랜저 IG, 올 뉴 모닝, 싼타페 TM 등의 모델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수입차 조회 수 상위 10위는 E-클래스 W213, C-클래스 W205, 3시리즈 (F30) 5시리즈(G30), 7시리즈(G11) 등 모두 벤츠와 BMW의 세단 모델이 차지했다. 구매 랭킹의 경우 1위부터 5위까지 E-클래스 W213, 5시리즈 (G30), S-클래스 W222, 5시리즈 (F10), C-클래스 W205의 대표 인기 세단이 차지했고, 10위까지는 아우디 뉴 A6를 비롯해 유일하게 SUV 모델인 벤츠 GLC-클래스 X253가 상위 판매 모델권에 올랐다.

이를 종합하면 초반 소비자 관심도는 비교적 최신 세대 모델이 주를 이루고 있던 데에 비해 실제 구매한 모델은 국산 및 수입 중대형 세단을 비롯해 실용성이 좋은 대형 RV, 승합차, 경차가 많았다는 평가다. 특히 그랜저는 HG부터 IG, 최신 모델까지 세대별로 구매 대수 상위권을 기록해 올해 가장 다양하게 많이 판매된 국산 모델로 확인됐다.

(사진제공=엔카닷컴)
(사진제공=엔카닷컴)

◇갑진년 핵심 키워드 ‘G.R.E.A.T’

엔카닷컴에 따르면 2024년 중고차 시장 핵심 키워드는 ‘G.R.E.A.T’로 전망된다. 5가지 키워드는 △친환경차 인기 지속(Green Accelerate) △실속형 가성비차 선호(Reasonable Cost) △쉬워지는 중고차 거래(Easy Transaction) △진보된 소비자 맞춤 서비스(Advanced Service) △IT 혁신 기술 적용(Tech Driven)이다. 이중 실속형 가성비차 선호와 쉬워지는 중고차 거래 등은 케이카가 선정한 키워드와 공통된 요소이기도 하다.

내년에는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중심으로 친환경 중고차의 판매가 올해 대비 더욱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아직 전체 판매 비중은 가솔린, 디젤차가 상당 부분 차지하지만 2023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판매 대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매물 대수 또한 늘어남에 따라 내년에도 친환경 중고차 수요는 계속 지속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1~10월까지 엔카를 통해 거래된 전기차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5.4% 증가했으며, 하이브리드차도 같은 기간 24.3% 판매 대수가 증가했다.

또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최근 신차 가격이 높아지면서 합리적인 비용으로 구매가 가능한 중고차를 찾는 소비 트렌드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구매 가격, 유지 비용 등을 포함한 총 소유비용(TCO)이 낮은 경차, 준중형차는 중고차 시장에서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는 모양새다. 고금리, 고물가로 인한 경기 침체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바, 내년에도 이러한 소비 기조가 이어지며 높은 가격대 중고차보다 더 가격이 합리적인 가격대의 중고차 구매가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고차 시장의 질적 성장이 전망되는 만큼 소비자들이 더 쉽고 간편하게 중고차를 거래할 수 있는 신뢰 기반의 서비스 트렌드가 더욱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엔카 역시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매물을 직접 검증하고 판매자와 구매자의 중간에서 상담, 결제, 대출, 탁송, 환불 등 중고차 판매와 구매 전 과정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확장하고 있다.

또 중고차는 공산품과 달리 소비자들의 차량 탐색과 선택 과정이 긴 편이다. 이에 개인 취향이나 예산 등을 고려한 매물 추천 등 맞춤형 서비스와 기능들이 중고차 시장에서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시간의 효율성과 가성비를 추구하는 ‘분초사회’가 대두되는 만큼 이러한 서비스의 소비자 선호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신뢰성 제고와 객관적인 정보 전달을 위한 IT 기술 역량이 더욱 중요하게 될 것이란 예측이다. 업계에서는 정확한 차량 상태 진단, 중고차 시세 산출을 비롯해 다양한 서비스에 빅데이터, AI 등의 IT 기술을 적극적으로 접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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