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가 쏘아 올린 ‘세계 7대 우주강국’의 꿈…내후년부터 3차례 추가 발사

입력 2023-12-2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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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부가 올해 5월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누리호(한국형발사체)의 3차 발사를 성공한 가운데 내후년부터 3차례 추가 발사를 진행한다.

3차 발사는 실용급 위성을 궤도에 투입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첫 발사로,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부탑재 위성인 큐브위성 7기를 목표궤도(고도 550km, 태양동기궤도)에 투입하기 위해 발사됐다. 주탑재 위성을 목표궤도에 투입해 임무를 하게 되면서 우리나라는 실용급 위성을 우리 발사체로 발사할 수 있는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을 시작으로 앞으로 누리호를 반복 발사(4차 발사 2025년, 5차 발사 2026년, 6차 발사 2027년)해 성능과 신뢰성을 높이고, 누리호 발사로 확보한 핵심 기술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누리호보다 성능을 높인 차세대발사체를 2032년까지 개발해 달까지 착륙선을 보낼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누리호 성공을 계기로 정부는 민간이 주도하는 우주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주분야 주요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본격 조성한다. 우주산업 클러스터란 민간 주도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성장 거점으로서 지난해 12월, 우주분야 최상위 의사결정기구인 국가우주(위)를 통해 전남·경남·대전을 우주산업 클러스터로 최종 지정했다. 내년부터 2031년까지 총 8년간 6000억 원 내외의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우주발사체 개발이 우주산업과 우리 경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누리호 반복 발사와 차세대발사체 개발 과정에서 민간기업(체계종합기업)을 참여시켜 민간 주도의 우주경제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차세대발사체에 참여할 민간기업을 선정하기 위해 지난 12월 21일부터 60일간의 입찰공고를 진행 중에 있으며 2024년 2월 말 평가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노경원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누리호 개발 성공으로 1톤급 이상의 위성을 우주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발사체 기술을 확보한 세계 7번째 국가로 도약했다”며 “내년에는 우리나라가 전 세계 우주개발 정책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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