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윈터는 끝났다” 긍정적 전망 쏟아지는 2024년

입력 2024-01-0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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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전망 쏟아진 2024 코인 시장
“문 닫는 코인마켓 거래소 늘 것” 국내선 우울한 관측도
웹3 블록체인 게임 개발 활발…규제 명확성은↑

(신태현 기자 holjjak@)
(신태현 기자 holjjak@)

2024년 가상자산 시장을 두고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물결 속에 가상자산 시장이 강세를 보일 거란 관측이다. 시장은 활황이지만, 몇몇 코인마켓 거래소의 적자가 누적되면서 업계 분위기가 마냥 밝지는 않을 전망이다.

빗썸, 코빗, 쟁글 등 국내 주요 가상자산 기업은 2024년을 내다보는 리포트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빗썸은 위클리 리포트를 통해 “비트코인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긍정적 전망 속에서 최근의 조정 기간 동안 일부에서는 비관적인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면서도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은 현재 정부의 통제를 벗어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피해 소유할 수 있는 독립적인 탈중앙화된 자산으로 언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쟁글 역시 비트코인이 독립적인 자산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비슷한 견해를 내놓았다. 쟁글은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점점 유력해지며 가상자산 시장으로의 기관 자금 유입세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며 “이와 동시에 비트코인과 위험자산과의 상관관계는 2년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어 비트코인이 단순 금융자산을 넘어 본격적으로 독립적인 자산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증거”라고 적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올해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3배 이상 커질 것이란 관측을 내놓았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2024년 가상자산 전체 시총이 4조5000억 달러(약 5845조 원)에서 최대 5조 달러에 달하며 현재 기준(2023년 12월 11일) 시가총액 1조6000억 달러 대비 3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발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계획과 더불어 가상자산 현물 ETF 상장 가능성에 비트코인 반감기 도래까지 이른바 ‘트리플 호재’가 가상자산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은 활황을 띠지만,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올해 상당수 코인마켓 거래소가 장기화된 적자와 강화된 사업자 요건으로 문을 닫을 것으로 예측한다. 이미 지난해 11월 코인빗과 캐셔레스트가 문을 닫았다. 올해 11월부터 코인마켓 사업자들이 사업자 갱신신고를 앞두고 있는데, 이를 전후로 문을 닫는 사업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2023년 하반기부터 거래량이 늘면서 업비트는 수수료로 떼돈을 벌었지만, 다른 거래소는 그렇지 못했다. 오히려 몇몇 거래소는 수수료 무료에 각종 인센티브 이벤트까지 벌이면서 지출을 크게 늘렸다”면서 “2024년에는 몇몇 주요 거래소를 제외하고 상당수 거래소의 사업이 크게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외 게임사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게임 개발이 활발한 점은 웹3 업계에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전망이다. 쟁글은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던 웹3 게임 스튜디오들은 이제 AAA급 게임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실었다.

2024년에는 가상자산 관련 규제와 제도는 보다 명확해질 전망이다. 먼저 가상자산 시세 조종을 처벌하고 이용자 자산 보호 등을 위한 이용자 보호법이 7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금융당국은 현재 가상자산 상장 규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내놓기 위해 업계와 협의 중이다. 또 내년 4월 총선 이후, 가상자산 발행과 유통 등 구체적인 행위 규제를 담은 2단계 법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가상자산과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화는 2024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시장에서 ‘비법(非法)과 무법(無法)’의 영역은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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