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원룸 화재…아빠 집 비운 사이 5살 남아 숨져

입력 2023-12-3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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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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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한 빌라에서 화재가 발생해 5살짜리 남자아이가 숨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30일 오후 5시 5분께 울산 남구 한 빌라 2층 원룸에서 불이 나면서 5살 된 남자아이가 사망했다. 불은 약 25분 만에 꺼졌지만 아동은 원룸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이는 주방에서 건물과 가재도구 등의 잔해에 깔려 있었다.

피해 남아는 유일한 보호자인 아버지가 곧 이사할 집 청소를 하러 집을 비운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돼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경찰 조사 결과 아이는 아버지와 생활하는 한부모 가정의 자녀였으며, 이후 집으로 돌아온 아버지는 아이가 숨졌다는 소식에 한동안 진술을 못 할 정도로 충격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화재로 3층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1명도 대피 과정에서 허리와 다리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재산 피해는 4460만 원으로 집계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원룸 입구 쪽에 있던 전자레인지 주변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고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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