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거란 전쟁·오아시스’ 7관왕 KBS 연기대상, 수상 기준 논란에 ‘시끌’

입력 2024-01-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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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KBS)
▲▲(사진 제공=KBS)
‘2023 KBS 연기대상’이 수상 작품 선정 기준에서 의아함을 자아내 시청자들로부터 아쉬움을 남겼다.

31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23 KBS 연기대상’은 ‘고려 거란 전쟁’, ‘오아시스’가 각각 7관왕을 차지하며 마무리됐다.

‘오아시스’와 ‘고려 거란 전쟁’은 올해 KBS 드라마를 이끈 작품이었기에 무난한 수상을 점쳐졌다. 특히 장동윤은 ‘오아시스’에서 강렬한 이미지 변신을 해내며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남자 최우수상 부문의 강력 후보로 언급된 장동윤은 ‘고려거란전쟁’ 김동준, ‘혼례대첩’ 로운에 밀려 우수상에 그쳤다.

또다른 최우수상 후보 ‘어쩌다 마주친,그대’의 김동욱도 수상이 불발되자 일각에서는 상의 기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김동욱은 극중에서 1987년에 갇혀 자신을 죽인 범인이자 우정리 연쇄 살인 사건의 진범을 파헤치는 시간 여행자 윤해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안정적이고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었지만, 결국 이날 시상식에서는 무관에 그쳤다.

또 강렬한 인상을 심은 ‘고려거란전쟁’ 지승현 등이 우수상을 받는 데 그쳤다는 점 남자 최우수상 결과에 시청자들 사이 아쉬움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날 연기대상에서는 공동수상도 많았다. 상을 남발한 탓에 감동 역시 반감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남자 신인상은 ‘어쩌다 마주친, 그대’ 이원정과 ‘오아시스’ 추영우가 나란히 받았고, 드라마 스페셜 TV 시네마상 여자 부문은 ‘고백공격’ 채원빈, ‘그림자 고백’ 홍승희가 같이 수상했다.

남자 조연상은 ‘오아시스’ 김명수, ‘고려거란전쟁’ 이원종, ‘혼례대첩’ 조한철이 동시에 호명됐다. 또한 ‘금이야 옥이야’ 서준영, ‘우아한 제국’ 이시강, ‘우당탕탕 패밀리’ 남상지, ‘비밀의 여자’ 최윤영까지 일일드라마 부문 남녀 우수상은 모두 공동수상이었다.

인기상은 무려 7명이 나눠가졌다. 남자 수상자는 총 4명으로, ‘혼례대첩’ 로운, ‘진짜가 나타났다!’ 안재현, ‘순정복서’ 이상엽, ‘고려거란전쟁’ 지승현이, 여자 수상자는 총 3명으로 ‘오아시스’ 설인아, ‘효심이네 각자도생’ 유이, ‘혼례대첩’ 조이현이 받았다.

베스트커플상도 총 5쌍이 받았다. 남자 우수상 장편 드라마 부문도 ‘고려거란전쟁’ 지승현, ‘효심이네 각자도생’ 하준이 같이, 여자우수상 미니시리즈 부문도 설인아와 조이현이 함께 수상했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연기대상이 ‘연기’를 보는건지 ‘화제성’을 보는건지 헷갈린다”, “배우들 모두 열심히 했을텐데 상반기 작품이 저평가된 것 같아 아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2023 KBS 연기대상’에서 사회를 맡은 방송인 장성규(왼쪽부터), 배우 설인아, 로운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2023 KBS 연기대상’에서 사회를 맡은 방송인 장성규(왼쪽부터), 배우 설인아, 로운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2023 KBS 연기대상’에서 사회를 맡은 배우 로운이 레드카펫을 걷고 있다.(연합뉴스)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2023 KBS 연기대상’에서 사회를 맡은 배우 로운이 레드카펫을 걷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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