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을 신청한 태영건설이 첫 채권단 설명회를 앞두고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오전 9시 35분 기준 태영건설은 전일 대비 10.69%(280원) 오른 29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태영건설 우선주는 30.00%(1125원) 가격 제한폭까지 올라 4875원을 기록 중이며, SBS도 전 거래일 대비 1.69%(500원) 오른 3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이날 첫 채권단 설명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3시 산업은행 본점에서 채권단 400여 곳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설명회에서는 채권자협의회 구성 및 운영, 태영건설 존속능력평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관리기준 수립 등 이달 11일에 있을 제1차 채권자협의회 안건에 대한 설명이 이뤄진다.
관심을 끄는 것은 태영건설의 자구계획이다. 자구안 자체는 설명회 안건에 포함돼 있지 않지만, 질의응답 과정에서 태영건설 관계자가 자구안에 대해 일정 수준 공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통상 워크아웃 신청이 받아들여지려면 신용 공여액 기준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강도 높은 자구 계획이 나오지 않는다면 워크아웃 개시가 어려워질 수 있다.
태영건설 자구안으로는 종합환경기업인 에코비트, 골프장 운영업체 블루원 등 매각 방안, 대주주 사재출연, 기타 지분 담보 등이 거론된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 등 오너일가가 어느 정도 규모의 사재를 출연할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시장에서는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 규모로 약 3000억 원이 예상된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