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전기차 전용공장 찾은 정의선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 강조

입력 2024-01-03 09:59 수정 2024-01-03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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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기아 오토랜드 광명서 신년회 개최
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공장…전동화 혁신 강조
지속 가능 성장 위해 환경ㆍ품질ㆍ보안 제시
'미리미리' 준비하는 기업문화 당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2024년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2024년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를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지속 성장해 나가는 해로 삼아 여러분과 함께 어려움에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체질을 만들고자 합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 경기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2024년 신년회에서 그룹 임직원에게 지속적인 혁신을 당부했다.

올해 신년회를 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공장인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개최한 것도 혁신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올해는 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공장인 오토랜드 광명에서 여러분과 함께 새해를 시작하게 되어 매우 뜻깊에 생각한다”며 “이곳에서 출발해 울산과 미국, 글로벌로 이어지게 될 전동화 혁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2분기 기아 오토랜드 광명 전기차 전용공장을 완공하고 소형 전기차 EV3를 생산해 판매할 예정이다. 이어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아 오토랜드 화성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을 순차적으로 가동하며 2030년 전기차 글로벌 ‘톱3’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2024년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2024년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생존하기 위한 화두로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제시했다. 그는 “끊임없는 변화야말로 혁신의 열쇠”라며 “고객들은 항상 지금보다 좋은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원하기 때문에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꾸준한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끊임없는 변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생각과 도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서로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결과와 기대가 다르다고 할지라도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격려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또다시 새로운 생각과 도전을 계속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경쟁자들을 따라잡고 경쟁하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고객을 상대로 완전한 만족을 주는 것이 최고의 전략과 전술”이라며 “품질과 안전,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가격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에서 창의성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실하게 갖춰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추구해야 할 방향성으로는 △환경을 위한 사회적 책임 △품질에서 오는 고객의 만족과 신뢰 △미래를 지킬 수 있는 보안 의식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환경을 위한 사회적 책임과 관련해 “수소 생태계를 신속히 조성하고, 소형 원자로와 클린 에너지를 통한 탄소 중립 활동을 강화해야 하며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한 자원 재활용 등 순환 경제를 활성화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각 그룹사의 수소 사업 역량을 수평적으로 연결해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반, 활용 등 생태계를 아우르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배터리 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도 국내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재활용 플라스틱 활용을 확대하는 등 순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소형 원자로와 신재생에너지 전력중개 거래사업 등 신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국내외 생산거점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 도입을 비롯,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려 2045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최근 현대건설과의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해 태양광 재생에너지를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으로 조달하기로 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2024년 신년회에서 직원들과 인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2024년 신년회에서 직원들과 인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품질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정 회장은 “고객이 기대하는 그 이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만족과 신뢰를 얻을 수 있는 핵심 요소는 바로 품질”이라며 “품질에는 결코 타협이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정 회장은 보안 의식을 갖춰줄 것도 당부했다. 그는 “수십 년에 걸쳐 쌓아온 지식과 정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더욱 빛을 발하는 우리의 경쟁력”이라며 “지속 성장의 원천이 되는 우리의 지적 자산을 지키기 위해 프로세스를 더욱 강화하고,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기 바란다”고 말했다.

임직원들에게 ‘미리 준비하는 문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외부의 위험을 기민하게 감지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 나가고,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미리미리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며 “미리미리 준비돼 있는 사람만이 빠르고 올바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최고의 성과를 거둔 우리 현대차그룹 인재들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며 “변화하는 미래를 두려워하고 걱정하기보다 용감하게 개혁적인 변화에 동참한다면 지속 가능한 희망찬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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