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두 달 연속 20조 원 이상을 기록하며 관련 통계 작성이래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2조4033억 원(13.0%) 증가한 20조8422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2001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20조 원을 돌파했던 작년 10월 거래액(20조457억 원)보다 많은 것이다.
작년 11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경상금액 기준 소매판매액 54조8303억 원의 27.9%를 차지했다. 2020년 기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비중이 가장 큰 것이다.
통계청은 거래 편리성, 가격 경쟁력 등으로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상품군별로는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여행 수요가 늘면서 여행·교통서비스 거래액이 28.3% 늘어난 2조16억 원으로 집계됐다. 5개월 연속 2조 원 대를 이어간 것이다.
여행·교통 서비스와 함께 외부활동과 관련이 있는 문화 및 레저서비스(2611억 원)와 화장품(1조946억 원) 거래액도 전년대비 각각 29.9%, 19.3% 늘었다.
온라인쇼핑의 꾸준한 수요 증가 영향으로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46.6%) 음‧식료품(+12.9%), 의복(+13.0%), 이쿠폰서비스(+25.5%) 등의 거래도 크게 늘었다.
배달의민족 등 배달앱으로 주문하는 음식 배달 서비스 거래액은 2조1685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5% 늘면서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 가운데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전년대비 12.1% 증가한 15조2449억 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규모다.
다만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73.1%로 전년보단 0.6%포인트(p) 감소했다.
모바일 거래액 비중이 높은 상품군은 음식서비스(14.0%), 음‧식료품(12.7%), 의복(10.8%)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