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의 소식통인 미국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는 3일 자신의 SNS에 “고우석과 샌디에이고의 계약이 임박했다. 아마도 마무리 투수를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고우석은 계약 성사 시 ‘골드 글러브’를 수상한 내야수 김하성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다. 또한 3월 20일과 21일 서울시 고척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MLB 서울 개막전’에서 데뷔전에 임할 수 있다. 다만 계약 관련 추가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다.
고우석은 지난해 11월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 진출을 추진했다. KBO는 12월 5일(한국시각) MLB 사무국으로부터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와 LG 고우석에 대한 포스팅 의사를 밝혔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최대 1억1300만 달러(약 1463억 원) 계약을 끝냈다.
고우석의 협상 기한은 한국시간으로 4일 오전 7시다. LG는 고우석의 몸값에 따라 빅리그 진출 여부를 허락하겠다고 밝혔다. 포스팅시스템은 원소속구단의 허락을 받아야 이적할 수 있다. MLB 구단은 선수 계약 금액에 따라 일정액을 원소속 구단에 지급해야 한다.
샌디에이고의 고우석 영입 배경으로 불펜 전력 저하가 꼽힌다. 2023시즌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조시 헤이더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으면서 불펜 전력이 떨어졌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일본에서 활약한 왼손 마무리 투수 마쓰이 유키와 계약기간 5년, 총액 2천8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지만, 여전히 불펜 갈증을 씻지 못했다. 이에 오른손 불펜인 고우석에 관심을 두는 것으로 보인다.
고우석은 KBO리그 통산 354경기에 등판해 19승26패6홀드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 성적을 냈다. 2023시즌에는 부상과 부진에 고전하면서도 44경기 3승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을 작성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조했다.
김하성은 2021년 포스팅을 통해 샌디에이고에 입단했다. 김하성의 입단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 속해있다. 고우석이 샌디에이고에 입단한다면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오타니 쇼헤이의 LA 다저스와 함께 NL 서부지구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