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 SK매직 가스레인지 등 3개 품목 영업 양수…“주방가전 사업 확대” [종합]

입력 2024-01-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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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이 SK매직의 가스,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사업 영업권을 인수하기로 했다. 경동나비엔은 이번 인수를 통해 쿡탑, 전기오븐 등 주방가전 사업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경동나비엔은 SK매직과 영업양수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양수도 대상 가전제품은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등으로 대상 자산 범위는 제조, 판매, 유통과 관련된 재고, 유무형 자산이다.

예상 매매대금은 400억 원으로 정확한 대금과 시기 등은 이후 양사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련 인력에 대한 인수 의무는 없다.

경동나비엔은 공기질 관리 시스템의 중요한 축인 ‘쿡탑’ 라인업 확대와 기존 환기청정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경동나비엔은 이미 가스쿡탑, 후드 등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2021년 3D 에어후드, 지난해 6월 프리미엄 전기 쿡탑을 선보이는 등 주방가전 사업을 확대해 왔다.

경동나비엔은 SK매직이 가스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사업에서 시장점유율 1, 2위를 기록할 정도로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어 주방가전 사업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영업권 인수 후 쿡탑, 전기오븐과 ODM을 통해 공급받은 후드까지 SK매직이 납품하기로 예정된 건설사 수주 현장에 대한 납품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경동나비엔이 주방가전 사업 확대에 나선 것은 보일러, 온수기, 숙면매트 중심의 사업구조를 생활가전 분야로 확장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경동나비엔은 생활건강에 중요한 실내 공기질 관리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주방가전 사업 진출도 요리 시 발생하는 요리매연 등 오염물질을 관리해 실내 공기질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이다.

경동나비엔은 이번 주방가전 사업 확대로 환기청정기 사업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방가전과 환기청정기를 연동하면 종합적인 실내 공기질 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난방과 온수, 실내 공기질 관리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함께 이뤄지는 통합 솔루션을 갖춰 ‘쾌적한 생활환경 파트너’로 자리잡겠다는 복안이다. 경동나비엔은 최근 사업 확장을 위해 청정환기시스템의 명칭을 ‘환기청정기’로 변경한 바 있다.

김용범 경동나비엔 영업마케팅 총괄임원은 “온도는 물론 습도, 공기청정 등 다양한 요소를 관리해 실내 공간에서 최적의 생활환경을 구현하는 한편, 콘덴싱 등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경동나비엔의 기술력과 SK매직의 노하우를 접목해 주방가전 사업을 또 하나의 성장 분야로 이끌고 생활가전기업으로 나아가는 토대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2월 중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다만 MOU의 효력을 부인할 정도로 중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한 경우 등 해제 사유가 발생하면 본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수 있도록 했다. 그 외 사유로 경동나비엔이 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매매대금의 12.5%인 50억 원을 SK매직에 지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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