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투자자 못찾으면 대우건설 매각'

입력 2009-06-02 10:21 수정 2009-06-0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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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7월말까지 매각 유예...투자자 유치 여부 주목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핵심계열사 대우건설의 운명이 향후 두 달안에 결정될 전망이다.

2일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채권단에 따르면, 오는 7월 말까지 대우건설 풋백옵션에 투자할 새로운 재무적 투자자를 찾기로 하고, 투자자를 유치하지 못할 경우 산업은행이 주도하는 사모주식펀드(PEF)에 대우건설의 풋백옵션(주식)을 매각하기로 했다.

양측은 지난 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재무구조재선약정(MOU)를 체결했으며, 금호생명,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사회간접자본(SOC) 지분, 유휴자산 등도 매각하겠다는 자구안을 내 놓은 것으로 아려졌다.

대우건설 매각 압박에 시달려 온 금호그룹은 일단 두 달간의 시간을 벌게 된 만큼 안도의 한숨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채권단은 대우건설을 산업은행의 사모펀드(PEF)에 넘기라고 압박해 왔다. 하지만 금호측이 새로운 재무투자자를 찾는 데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만큼 매우건설 매각 여부는 일단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당초 우리가 제안했던 대우건설 풋옵션을 다른 새로운 재무투자자에게 넘기는 방안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현재 재무투자자를 물색해 놓은 상태이며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하고 있어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 관계자는 "금호쪽에서 자체적으로 풋옵션을 해결한다고 해서 일단 지켜보기로 했다”면서도 "투자자 유치가 어렵게 될 당초 계획대로 대우건설을 매각해야 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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