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추파(秋波)/헝거 마케팅

입력 2024-01-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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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베르 카뮈 명언

“가을은 모든 잎이 꽃이 되는 두 번째 봄이다.”

프랑스 소설가. 문제작 ‘이방인’ ‘시지프의 신화’를 출간해 부조리한 인간의 조건에 대한 역설을 쓴 실존주의 철학자. 그는 그 외 ‘계엄령’ ‘반항하는 인간’ ‘전락’ 등 소설, 산문, 희곡 전반에 걸친 왕성한 집필로 44세에 노벨문학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으나, 3년 뒤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그는 오늘 숨졌다. 1913~1960.

☆ 고사성어 / 추파(秋波)

‘가을 물결’이라는 말. 맑고 잔잔한 물결은 끊임없이 움직이는데, 무슨 신호를 보내는 것처럼 비쳐 ‘이성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은근히 보내는 눈길’이란 뜻으로 확장됐다. 당(唐)나라 시인, 이백(李白)의 시 ‘노군 동쪽 석문에서 두보(杜甫)를 보내며’에 처음 쓰였다. “이별의 술자리, 벌써 몇 날째인가. 물가의 높은 전각 빠짐없이 다 돌았네. 언제가 될까, 이 석문 길에서 다시 우리가 술 단지 뚜껑을 열 날이. 가을 물결은 사수로 떨어지고[秋波落泗水] 바다 빛은 조래산을 밝히는구나. 바람에 달리는 쑥처럼 우리 헤어져 있으니 거나하게 술이나 마시자꾸나.”

☆ 시사상식 / 헝거 마케팅(Hunger marketing)

한정된 물량만 판매하는 마케팅 기법으로, 의식적으로 잠재 고객을 ‘배고픔(Hungry)’ 상태로 만드는 마케팅 전술을 뜻한다. 즉 의도적으로 제한된 물량을 공급해 없을수록 더 갖고 싶어하는 소비자 욕구를 겨냥한 것이다. 홈쇼핑 방송에서 ‘매진 임박’ ‘1분 뒤 판매 종료’ 같은 문구를 띄워 구매욕을 자극하는 게 대표적 사례다.

이 마케팅은 정해진 만큼만 만들고 입소문으로 즉시 구매를 일으키기 때문에 생산·재고 관리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 한자가 변한 순우리말 / 역정(逆情)

몹시 언짢거나 못마땅해 내는 성을 말한다.

☆ 유머 / 고수 정치가

기자가 “지난밤에 한 연설만 들어서는 이 문제에 대한 의원님의 입장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없다는 유권자들이 많습니다”라고 하자 국회의원의 대답.

“그거 아주 잘된 일이네요. 나는 그런 효과가 나타나도록 연설문을 작성하느라고 열 시간 가까이 애썼거든요.”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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