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금리인하 시점 논의 없는 FOMC 의사록에 하락 마감…나스닥 1.18%↓

나스닥, 4거래일 연속 내리막길
중국 BYD에 1위 내준 테슬라 4% 급락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욕(미국)/EPA연합뉴스

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논의가 없는 것을 확인함에 따라 하락세로 장을 종료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4.85포인트(0.76%) 내린 3만7430.1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8.02포인트(0.80%) 하락한 4704.8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3.73포인트(1.18%) 떨어진 1만4592.21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에 발표된 12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의원들은 대체로 기준금리가 고점이거나 고점 부근이고 올해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보면서도 금리 인하와 관련해 구체적인 시기, 요건 등에 대해서는 논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예상보다 더 오랜 기간 현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거나 경제상황에서 따라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발언도 나왔다. 이에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과도한 것으로 여겨지며 증시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엘렌 젠트너는 “FOMC 회의록은 성장과 인플레이션의 균형 에 리스크에 초점을 맞췄는데 정책은 당분간 제한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연준이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계획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한 연설에서 경제가 강력한 성장과 함께 기대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나스닥은 이날 작년 10월 26일(-1.76%)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 4거래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특히 테슬라는 4.01% 급락했다. 분기 기준으로 중국의 BYD가 전기차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처음으로 앞질렀다는 소식이 전일 전해진 것이 악재가 됐다는 분석이다.

테슬라 외에도 엔비디아(-1.24%), 애플(-0.75%), 아마존닷컴(-0.97%), 메타(-0.53%), 마이크로소프트(-0.07%) 등 매그니피센트 7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 대부분이 약세를 나타냈다. 단 알파벳(0.54%)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