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101.5%, 하락 전환…“GDP 증가 속도 더 컸다”

입력 2024-01-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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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4일 ‘2023년 3분기 자금순환 잠정치’ 발표
3분기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 101.5%…2분기 101.7%에서 소폭 하락
회계기준 변경으로 빠진 보험약관대출 포함하면 GDP 대비 103.7% 수준

(이투데이DB)
(이투데이DB)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소폭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부채 증가는 여전했지만 GDP 증가폭이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이다.‘

한국은행은 4일 ‘2023년 3분기 자금순환 잠정치’를 발표하면서 작년 3분기 명목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101.5%로, 전분기 101.7%에서 0.2%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작년 말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추정했던 3분기 101.4%보다는 0.1%p 오른 수치다. 가계신용 규모는 자금순환 통계 중 ‘가계 및 비영리단체’ 항목에서 대출금+정부융자 수치를 합산해 가늠한다. 작년 3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대출금은 2164조4593억 원, 정부융자는 72조8883억 원이다.

회계기준 변경으로 가계대출에서 제외된 보험약관대출을 포함하면 작년 3분기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103.7%로 나타났다. IFRS 17 도입으로 인한 보험약관대출금이 감소된 규모는 49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효과로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이 2.2%p 낮아진 셈이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자금순환팀장은 작년 3분기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이 낮아진 배경에 대해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늘었으나 GDP가 (가계대출보다) 더 증가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3분기 자금순환 잠정치’ 통계를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26조5000억 원으로 전분기(28조6000억 원)보다 2조1000억 원 감소했다. 자금운용은 2분기 44조4000억 원에서 3분기 43조5000억 원으로 줄었다. 금융기관 예치금 및 채권 운용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자금조달은 같은 기간 15조8000억 원에서 17조 원으로 금융기관 차입이 늘면서 증가했다.

송재창 팀장은 “완화된 대출규제에 따른 주택매매 증가 지속 등으로 여유자금이 소폭 감소하면서 순자금운용 규모는 전분기 대비 축소됐다”며 “주택구입 관련 자금 등 대출 수요로 장기대출금을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아파트의 분양물량은 작년 3분기 5만2000호로 1분기(3만5000호), 2분기(4만 호)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국아파트 입주물량은 작년 1분기 8만2000호, 2분기 9만3000호, 3분기 8만4000호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도권 주택매매량(부동산원 부동산통계 기준)은 5만 호, 7만 호, 6만8000호로 2분기에 주춤했으나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한편,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자산은 3분기말 현재 5073조3000억 원으로 전분기말보다 5조6000억 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금융부채는 16조9000억 원 증가한 2303조9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금융자산/부채 배율은 2.20배로 전분기말(2.22배)보다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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